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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비 급등에 멈춰 선 가전…삼성전자 인도 10% 감원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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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비 급등에 멈춰 선 가전…삼성전자 인도 10% 감원 수술

- ETI, 삼성전자 인도 소비자가전 부문서 8~10명 1차 감원 후 40~50명 추가 축소 전언
- 인도 연매출 1조 1400억 루피 중 CE 비중 10~12% 불과…파트나·란치 등 거점 통폐합
- 부품 수입 단가와 메모리 비용 급증이 현지 수익성 타격…축제 특수 회복 여부가 관건
삼성전자 인도 법인이 소비 둔화와 비용 상승에 대응해 소비자가전 부문에서 중간 관리자급 8~10명을 감원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인도 법인이 소비 둔화와 비용 상승에 대응해 소비자가전 부문에서 중간 관리자급 8~10명을 감원했다. 이미지=제미나이3
삼성전자 인도 법인이 소비 둔화와 비용 상승에 대응해 소비자가전 부문에서 중간 관리자급 8~10명을 감원했다.

현지 매체 ET일렉트로닉스월드는 202699(현지시각) 인도 통신사 PTI를 인용해 회사가 향후 수주 안에 40~50명을 추가로 감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루피화 약세와 부품 단가 상승이 누적된 상황에서 메모리 가격 급등이 완제품 법인의 제조 원가를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전 인력 감원 착수


ET일렉트로닉스월드 보도에 따르면 이번 인력 감축은 TV, 디지털 가전, 홈일렉트로닉스 사업을 담당하는 현지 소비자가전 부문에서 발생했다. 대상 조직 규모는 전체 500~600명 수준이다. 1차 감원 대상에는 제너럴매니저, 팀리드, 에어리어매니저, 디렉터 직급이 포함됐다.

지역 거점 통폐합 작업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파트나 지사와 란치 지사를 합병했다. 델리-구루그램 및 펀자브-찬디가르 지사도 통폐합 절차를 밟고 있다. 수요 둔화와 원가 상승에 대응해 유통망 중복을 줄이고 운영 효율성을 확보하려는 조치다.

모바일 집중과 가전 수익성 둔화


삼성전자의 2025 회계연도 인도 법인 매출은 11400억 루피(16조 원)를 기록했다. 전체 매출 가운데 소비자가전 부문 비중은 10~12%에 그쳤다. 반면 스마트폰을 포함한 모바일 핸드셋 부문은 총매출의 약 70%를 차지했다. 모바일 부문은 축제 시즌 판매 회복을 앞두고 있어 즉각적인 감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가전 부문의 수익성 악화가 구조조정을 촉발했다. 삼성전자는 TV 시장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으나 냉장고와 세탁기 시장에서 중국 및 한국 경쟁 업체의 압박을 받고 있다. 룸에어컨 사업 확장도 과제로 남아 있다. 본사의 글로벌 인력 재편 흐름과도 궤를 같이한다. 앞서 회사는 지난 7월 미국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전자 부문에서 7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줄였다.

원가 부담과 협력망 여파


현지 가전 생산라인의 원가 상승은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에 따른 메모리 가격 상승과 부품 수입 비용 증가에서 비롯됐다. 환율 변동으로 인한 현지 통화 약세도 원가 부담을 가중했다. 완제품 마진이 줄어들면 주요 부품을 공급하는 한국 협력사의 납품 물량과 단가 구조에도 파급이 미칠 수 있다.

유통망 통폐합에 따른 재고 조정 압박도 협력망의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현지 축제 시즌을 거치며 룸에어컨과 프리미엄 가전 소비가 반등하면 발주 물량 감소 폭은 제한될 수 있다. 인도 현지 가전 시장의 수요 회복 강도가 한국 부품 생태계의 마진 방어력을 결정할 전망이다.

10월 인도 축제 시즌 실적과 소비 반등 여부가 추가 인력 감축 규모를 결정짓는 핵심 관전 포인트다. 부품 조달 비용 부담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현지 소비 수요가 조기에 살아나지 못하면 가전 공급망 전반의 긴축 흐름은 이어질 수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