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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데이터 빗장 풀린다…한국에너지공단, 중계전문기관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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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데이터 빗장 풀린다…한국에너지공단, 중계전문기관 지정

전기·가스 사용정보 안전하게 연결…개인정보 전송요구권 확대
에너지 소비 통합 조회부터 맞춤형 절감·요금 관리까지 기대
한국에너지공단이 최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에너지 분야 중계전문기관으로 지정됐다. 에너지공단 본사 전경. 사진=한국에너지공단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에너지공단이 최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에너지 분야 중계전문기관으로 지정됐다. 에너지공단 본사 전경. 사진=한국에너지공단
전기와 가스 사용정보를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기관별로 분산돼 있던 에너지 데이터를 본인의 의사에 따라 다른 사업자에게 전송할 수 있게 되면서 에너지 소비 관리 방식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에너지 정보를 활용한 맞춤형 서비스가 확대되고 민간 기업의 관련 시장 진출도 활발해질지 주목된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지난 12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에너지 분야 중계전문기관으로 지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에너지 사용정보를 보유한 기관과 이를 활용하려는 서비스 사업자를 안전하게 연결하는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

에너지 마이데이터는 국민이 한국전력공사와 도시가스사업자 등이 보유한 자신의 에너지 사용정보를 원하는 서비스 사업자에게 전송하도록 요구할 수 있는 제도다. 개인이 정보 활용의 주도권을 갖고 데이터를 다양한 서비스에 연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에는 전기와 가스 사용정보가 에너지원과 관리기관별로 나뉘어 있어 개인이 소비 현황을 한눈에 파악하거나 여러 서비스와 연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각 기관에 흩어진 정보를 별도로 확인해야 했고 에너지 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 역시 정보 접근성과 연계 기반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개인정보 전송요구권을 에너지 분야로 확대해 올해 6월부터 관련 마이데이터 제도를 적용했다. 이번 에너지공단의 중계전문기관 지정은 제도가 실제 에너지 데이터 유통 체계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결 기반을 갖췄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에너지공단은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전력, 도시가스사업자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에너지 사용정보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중계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앞으로 국민의 전송 요구에 따라 정보보유기관과 정보를 제공받는 민간 서비스 기업 등을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중계 체계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면 소비자는 전기·가스 사용량을 통합적으로 확인하고 자신의 소비 패턴에 맞는 에너지 절감 방안을 추천받거나 요금 관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 사용정보를 개별적으로 확인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여러 데이터를 연계한 개인별 소비 관리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민간 산업계에도 새로운 사업 기회가 열릴 수 있다. 에너지 데이터를 활용하려는 정보기술(IT) 기업과 스타트업은 이를 바탕으로 소비 분석, 절감 컨설팅, 요금 최적화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에너지 데이터의 안전한 활용 기반이 넓어지면 데이터 중심의 에너지 신산업을 육성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너지공단은 이번 지정을 계기로 에너지 데이터의 안전한 유통과 활용을 지원하고 국민의 데이터 활용권 확대와 관련 산업 활성화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최재관 공단 이사장은 "표준화된 데이터 전송과 개인정보 보호기반의 유통체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데이터 전송·수신 기관 간 연계를 지속 확대하여 국민이 체감하는 혁신적인 에너지 서비스 발굴과 에너지 신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진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eroj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