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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 속살 맛보기]<1>국순당 사는 개인, 내츄럴엔도텍에 놀라지도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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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 속살 맛보기]<1>국순당 사는 개인, 내츄럴엔도텍에 놀라지도 않았나?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을 이기는 길

[글로벌이코노믹 이태준 기자]
사진=국순당 제공
사진=국순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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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6일)는 주식시장을 깜짝 놀라게 한 메가톤급 뉴스 두 건이 터졌습니다.

하나는 국순당 백세주 원료에서 가짜 백수오가 검출됐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또 하나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이사회를 열고 양사를 합병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백수오 충격’으로 국순당은 하한가를 맞았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와 관련 삼성SDS와 삼성SDI도 제법 큰 폭으로 상승했지요.

오늘은 이 두 가지 사례를 통해 개인 투자자들의 매매행태를 짚어보고자 합니다.

한 마디로 개인 투자자들은 왜 오르는 물건은 팔고 떨어지는 물건은 주워 담는지 하는 안타까움입니다. 어쩌면 이렇게 시장과는 거꾸로 갈까 의문이 들기도 하고요.

삼성물산부터 보기로 하겠습니다. 삼성물산은 시가를 상한가로 출발했으니 매수기회도 사실상 없었지만 매도물량은 대부분 개인으로 집계됩니다. 이날 개인 투자자들은 71만1201주를 팔았고, 기타법인이 11만4125주를 매도했습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73만9778주와 9만1313주를 매수했습니다. 특히 매물을 쏟아내던 연기금의 38만444주 매수가 눈에 띕니다.

큰 흐름을 보면 개인 투자자들은 외국인 매수세와 동행하고 있었고 기관은 매도로 일관하고 있었습니다.

제일모직은 약간은 다른 모습입니다. 최근 거래일을 중심으로 보면 개인매도, 외국인과 기관 매수의 구도입니다. 특히 연기금과 투신, 보험에서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이었습니다. ‘합병정보’가 미리 유출된 건 아닌지 하는 괜한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차트를 눈여겨본 투자자라면 지난달 15일과 23일 큰 폭의 상승거래량이 터진 날이 있었고 단기 이동평균선들은 상승방향으로 진행 중입니다. 더구나 오늘(26일)은 매수기회도 이었습니다.

국순당 주가는 하루 종일 출렁거리다 결국 하한가를 맞았는데 기관과 외국인은 팔고 개인들이 사들인 것으로 집계됩니다.

물론 하루의 현상을 가지고 일반화 시켜 말한다는 게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국순당 이 세종목을 보면 개인 투자자들의 매매특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판단입니다.

올라가는 물건은 팔아서 찔끔 이익보거나 물려있었다면 손실 확정짓고, 떨어지는 물건은 덥석덥석 물어서 주구장창 물려있는 게 개인투자자들입니다.

모두가 처한 상황이나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잘잘못을 얘기하는 건 아닙니다. 그렇지만 ‘달리는 말’과 세력에 동승할 줄 아는 심리적 무장이 있어야 시장을 이기는 투자자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대형주에서 ‘역추세매매’는 금물입니다.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연내 금리인상 발언이후 전체적인 시장 상황도 비우호적으로 바뀌는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다른 때보다 외국인들의 움직임을 잘 살펴야 할 시기입니다.
이태준 기자 tjlee@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