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차트 속살 맛보기]<12>STS반도체 그리고 증권사 리포트와 기술적 분석의 함정

공유
0

[차트 속살 맛보기]<12>STS반도체 그리고 증권사 리포트와 기술적 분석의 함정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을 이기는 길

[글로벌이코노믹 이태준 기자] 6월19일 코스피 상한가 종목

SK네트웍스우 녹십자홀딩스2우 LS네트웍스전환상환2우B 태양금속우 팀스 녹십자홀딩스1우
6월19일 코스닥 상한가 종목

신양 월덱스 신후 용현BM

STS반도체 일간차트 / 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이미지 확대보기
STS반도체 일간차트 / 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가격제한폭 확대 1주일이 지났습니다. 아마도 이 1주일 동안 가장 주목받는 종목은 상한가 치는 우선주가 아니라 STS반도체가 아닌가 싶습니다. 제도 시행 이후 첫 하한가를 얻어맞은 종목이라는 이유만은 아닙니다.

첫 하한가는 왜 얻어맞았는지도 모르는 개인 투자자들도 많았으리라 생각됩니다. 워크아웃 소식은 점하한가를 맞은 지난 17일 본격적으로 알려졌으니까요. 그리고 조회공시 요구도 이날 나왔구요.

특히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워크아웃이라는 날벼락같은 소식을 어떻게 알 수 있었겠습니까. 지난 16일 외국인들이 42만2670주를 사들인 걸 보면 아마 STS반도체 핵심 경영진 이외는 몰랐던 것으로 추정되기는 합니다.

이런 큰 사건이 터질 때마다 나오는 얘기이기는 하지만 이번에도 또 증권사들의 매수 보고서가 도마에 올랐더군요.
이미 한 달 전에 한국신용평가에서 지난달 15일 외형과 현금창출 능력에 비해 과중한 차입금부담, 계열사에 대한 지원부담 등을 이유로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낮췄다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한 군데도 아니고 유안타증권 등 몇 개 증권사에서 매수를 권유하는 리포트를 냈다니 참 통탄할 노릇입니다. 개인 투자자들이야 그렇다 쳐도 증권사마저 이런 걸 걸러내지 못했다니 하는 말입니다.

물론 계열사에 대한 채무보증은 늘 있어왔던 일이니 큰 문제로 보지 않았을 수 도 있지만 너무 아쉬운 대목입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잘 모르는 기업에 투자할 때 증권사 리포트를 많이 참고하는 현실을 보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이번 STS반도체 사건을 계기로 기술적 분석이라는 것도 한계가 있고 함정에 빠질 수 있다는 게 더 명확해졌고 개인 투자자들도 많은 것을 느꼈을 것입니다.

지난 16일 일간차트 캔들을 보면 기술적 분석에만 매달리는 투자자라면 한 번은 유혹을 받았을 만한 상황입니다. 120일 이동평균선을 지지받으며 생긴 도지캔들이니 "이거 눌림목 아니야"하면서 말입니다.

주식 투자자라면 피할 수 없는 불확실성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개인 투자자들도 더 세부적인 체크항목을 마련하고 점검해야 STS반도체와 같은 돌발사태를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이태준 기자 tjlee@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