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 휘닉스스프링스 인수…"보광그룹 털어내고 주주가치 제고할 것"

[글로벌이코노믹 최지영 기자] BGF리테일이 보광그룹의 휘닉스스프링스 골프장 인수에 나선다.

이번 인수와 더불어 재무상태가 악화된 보광그룹과의 형식적 계열사관계를 끊고 주주가치를 제고한다는 입장이다.

BGF리테일은 1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보광그룹이 소유한 보광이천(휘닉스스프링스)의 완전 무상감자 이후 1301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 중 주식으로 전환되는 자사회원보증금을 제외하고 실질적으로 유상증자에 1280억원을 투입하고 휘닉스스프링스 지분 85.2%를 취득할 예정이다.
BGF리테일 측은 "이번 인수는 기존 주주에게 인수대금을 지급하는 일반적인 M&A와 다르다"며 "구주 완전감자 후 유상증자 참여방식으로 인수대금 전액이 인수대상회사의 자본확충에 쓰인다"고 설명했다.

인수자금은 전액 내부자금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연간 현금창출능력이 최소 1500억원에서 최대 2000억원을 상회하기 때문에 현금흐름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BGF리테일은 주주가치 환원 및 극대화를 위해 역대 최대인 주당 12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BGF리테일 박재구 대표이사는 재정난을 겪고있는 보광그룹을 지원해 주주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에 "보광그룹과의 형식적인 관계를 완전히 차단하겠다"며 "보광 관련 리스크를 해소하고 안정적인 수익 기조를 지속해 그 결실을 주주 및 투자자와 나누겠다"고 말했다.
최지영 기자 luft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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