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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주 이야기]<13>박근혜 대통령이 살려낸 영남권 신공항 테마주 동방선기·영화금속·두올산업…그리고 ‘레간자주식’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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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주 이야기]<13>박근혜 대통령이 살려낸 영남권 신공항 테마주 동방선기·영화금속·두올산업…그리고 ‘레간자주식’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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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가 종목(5월 23일)
셀루메드, 동방선기, SWH, 영화금속

◆10% 이상 상승 종목(5월 23일)
한일사료, 성지건설, 토필드, 코아로직, 아시아경제, 두올산업, 아미노로직스, 성안, 조흥, 제일테크노스, 현대비앤지스틸우, 중앙오션, 부산산업, 대성엘텍, SG충방, LIG넥스원, 아이쓰리시스템, 에센테크, 휴림스, 에이모션, 진양제약

어제(23일)는 영남권 신공항 예정지 발표를 앞두고 몇몇 종목들이 강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부산 가덕도나 경남 밀양에 본사가 있거나 땅이 있는 기업들입니다.

동방선기는 시가부터 상한가로 치솟았고 영화금속도 17.37% 상승하며 장을 시작 오후장에 상한가에 진입했습니다.

이밖에도 부산산업, 두올산업, 삼강엠앤티, 세우글로벌 등 종목의 주가가 강한 흐름을 보인 하루였습니다.

영남권 신공항 얘기가 나오기 시작한 건 꽤나 오래됐습니다. 1992년부터니까 20년이 넘었네요. 영남권 신공항은 유치경쟁이 과열되자 이명박 정부가 2011년 백지화를 시켰고 2012년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공약으로 내세워 부활시켰습니다.

대부분의 테마주들이 그렇습니다만 관련 종목의 주가 상승이 막연한 기대감은 아닌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부산 가덕도나 경남 밀양에 본사나 공장, 땅을 소유한 기업이 신공항이 들어서면 얼마나 수혜를 입을 수 있는지를 말입니다.
투자자들에게 급등주나 테마주 투자는 정말 딜레마입니다. 투자를 하자니 겁이나고 쳐다만 보자니 속이 쓰린 그런 ‘물건’들이 아닌가 합니다.

증시라는 게 어떻게 보면 테마주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거의 찾아 볼 수 없지만 1997년 대우자동차에서 ‘레간자’라는 중형 승용차를 내놨습니다. 이때 대우자동차가 내세운 ‘레간자’의 콘셉트가 ‘소리없이 강하다’였습니다.

당시 증시에서도 소리 소문도 없이 연속 상승하는 종목을 ‘레간자주식’으로 불렀습니다. 신문을 뒤져보니 지금은 사라졌지만 케드콤, 주리원 등 종목이 이름을 올렸더군요.

기자의 생각으로는 떠들썩한 급등·테마주보다 조용하고 꾸준하게 상승하는 ‘레간자주식’이 개인투자자들이 찾아야할 종목이 아닌가 합니다.
이태준 기자 tjlee@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