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국 ING생명 대표이사 사장은 19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업공개(IPO)를 위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로 설립 30주년을 맞은 ING생명은 코스피 상장을 통해 업계 명가의 위상을 드러낼 것"이라며 "제2의 도약을 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ING생명의 투자포인트로 ▲국내 최고의 자본 건전성 ▲ALM 기반의 최적 재무상태 ▲업계 최고의 전속 설계사 채널 ▲높은 성장 잠재력 ▲탁월한 주주 이익 창출을 꼽았다.
ING생명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급여력비율(RBC)은 지난해 말 기준 319%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장기채권 등 안전자산 비율이 97%에 달한다.
추후 국제회계기준(IFRS)17 적용으로 인해 회계가 변경된다해도 문제는 없다는 설명이다.
IFRS17이 적용되면 보험의 부채(가입자에게 돌려줘야 할 보험금) 평가 방식을 계약 시점 기준 원가가 아니라 매 결산기의 시장금리 등을 반영한 시가(공정가치)로 평가한다.
제도와 규제가 변해도 자본 건전성이 흔들림 없을 만큼 탄탄하다는 게 정 대표의 설명이다.
또한 부채적정성평가(LAT) 결손금 반영 시 지난해 6월 기준으로 이 회사의 RBC는 325%에서 305%가 된다. 타 보험사의 경우 RBC 비율이 100% 미만인 경우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본 건전성이 국내 최고 수준이라는 것.
수익성도 호조다. 이 회사는 생명보험회사의 3개 이익 원천인 사차(수입보험료와 지급보험금 차액), 이차(이자율 차이), 비차(사업비 지급 차액)에서 모두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지난해 당기순이익률은 업계 평균(2.8%)을 크게 웃도는 6.8%를 기록했다.
이 같이 균형 잡힌 자본 건전성과 수익성을 바탕으로 배당성향을 2014년 45%에서 지난해 58%로 13%포인트 높이기도 했다.
정 대표는 "ING생명은 고객의 꿈을 위한 든든한 금융파트너라는 비전 아래 수익성과 성장, 효율성, 자본·리스크 관리 간 최적의 균형을 추구하는 경영을 해왔다"며 "이번 코스피 상장은 보험산업 내 ING생명의 위치를 돋보이게 하는데 기여하고 우리의 가치를 더욱 차별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ING생명은 내년 말께 브랜드를 변경할 계획이다. ING그룹과 계약한 브랜드 사용기간이 내년 말 끝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정 대표는 "지난해 글로벌 브랜드와 작업해 새 브랜드를 만들었다"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ING생명은 지난달 23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달 21일까지 수요 예측을 진행한 후 27~28일 사이에 청약을 받는다. 코스피 상장은 5월 중이다.
신규 주식 발행 없이 총 주식의 40.9%인 3350만주를 100% 구주매출 형태로 공모한다.
액면가는 1000원이며 공모 희망가액은 3만1500원~4만원이다. 이를 감안한 공모예정금액은 1조552억원~1조3400억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 모간스탠리증권 서울지점이며 공동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 KB증권, 골드만삭스증권 서울지점이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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