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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증권사 리츠IPO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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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리츠IPO 경쟁 후끈

공모 리츠시장 규제완화 훈풍
롯데리츠 등 대형리츠에 재평가
국내리츠시장이 규제완화에 고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자료=신영증권이미지 확대보기
국내리츠시장이 규제완화에 고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자료=신영증권
증권사가 침체된 IPO(기업공개)시장의 활로를 리츠에서 찾고 있다. 저금리 추세로 기대수익률이 부각된 데다, 리츠규제완화로 IPO딜의 기회로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달 조 단위의 초대어인 롯데리츠 상장계기로 틈새에 머문 리츠가 IPO의 한축으로 재평가 받을 전망이다.

◇정부 리츠 활성화 대책 발표…공모형 리츠시장 60조 원 확대


리츠가 증권사 IPO(기업공개)의 주축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리츠(부동산투자회사, Real Estate Investment Trusts)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본을 유치해 총 자산의 70% 이상을 부동산에 투자, 운용해 배당가능이익의 90% 이상을 배당하는 상법상의 주식회사를 뜻한다.

정부가 앞장서 공모리츠 활성화에 나서며 리츠가 재평가받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11일 공모리츠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공모리츠 자산공급 활성화 관련 공공사업 리츠 개발 활용, 용지 제공, 리츠관련 취득세 감면 혜택 검토, 분리과세, 과세이연 혜택 연장 등이다.

이 같은 정책으로 정부는 공모형 리츠시장규모를 지난해 기준 6조 원에서 2021년까지 60조 원까지 확대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공급자 입장에서 공모형 리츠의 혜택이 증가하면서 공급증가가 기대된다"며 "부동산 자산유입의 기회가 확대되며 공모형 리츠시대가 개막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츠시장의 고성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증권사도 리츠IPO에 공을 들이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이지스자산운용의 리츠인 '이지스밸류플러스' 대표주관사로 선정됐다. 이지스밸류플러스는 리모델링중인 제주 켄싱턴호텔과 서울 태평로빌딩의 수익증권을 투자대상으로 설립된 리츠다.

삼성증권은 최근 이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의 IPO위해 이지스자산운용과 대표주관 계약을 체결했다. 공모규모는 2350억 원으로 발행주식 수는 4700만 주이다. 삼성증권이 총액인수한다.

하나금융투자의 경우 NH농협리츠운용의 'NH공모상장제1호 위탁관리 리츠'의 공동주관사로 합류했다. 기초자산은 서울스퀘어, 삼성물산 서초사옥, 강남N타워, 잠실SDS타워 등 수익증권으로 공모규모는 1000억 원 수준으로 최근 상장추진중인 여타 리츠보다 낮은 편이다. 11월 상장목표로 이달초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일정을 시작한다.

KB증권의 경우 리츠IPO 전담할 부서를 검토중이다. 주식자본시장(ECM)부서의 경우 지난해 이랜드그룹의 리츠(이리츠코크렙) IPO 당시 공동주관사로 참여한 경험이 있어 새로운 부서를 신설할지 전담할지 저울질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리츠 리츠 재평가 신호탄..IPO트랙레코트 쌓기 열중


그동안 틈새 딜로 머문 리츠가 증권사의 IPO 주축으로 등장하는 배경은 초대형 리츠의 등장과 무관치 않다.

롯데리츠(롯데부동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그 신호탄이다. 기초자산은 롯데쇼핑이 보유한 백화점 4개, 마트 4개, 아울렛 2개다. 수요예측(9월 23일~10월 2일)을 거쳐 공모청약은 10월 8일부터 11일간, 상장은 10월말로 계획됐다.

상장 이후 롯데쇼핑의 지분은 기존 100%에서 50%로 희석되나 최대주주의 지위를 유지할 예정이다. 이후 롯데리츠는 공모자금에다차입을 일으켜 강남점에 이어 롯데쇼핑의 9개 자산을 추가로 매입할 계획이다.

롯데리츠가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기존 리츠를 뛰어넘는 공모규모 때문이다. 공모예정금액은 4084억 원(주당 4750원기준, 발행주식수 8598만4442주)으로 기존에 리츠 최대어로 꼽힌 신한알파리츠 1140억 원(2018년 8월 8일 상장), 이리츠코크랩 791억 원(2018년 6월 27일 상장)보다 최대 4배 넘게 많다. 자기자본금은 8383억원이며 자산규모는 1조5000억원으로 증시입성 즉시 국내 최대 상장 리츠가 될 전망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앞서 언급한 증권사 모두 롯데리츠의 공동주관사단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이다.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KB증권별로 각각 716만5370주를 총액인수하며, 이 물량을 기관이나 일반투자자에게 청약한다.

이번 롯데리츠의 상장으로 수혜을 입을 대표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노무라금융투자, 홍콩상하이증권 서울지점과 함께 공동대표주관사로 이름을 올리며 인수수수료도 기대된다. 인수계약에 따른 기본인수대가는 총 공모금액의 1.0%로 약 10억 원이다. 여기에 상장관련 성과수수료, 수요예측관련 기관의 청약수수료까지 더할 경우 기본수수료보다 더 많은 부가수수료를 챙길 것이라는 전망이다.

IPO 기업금융부 관계자는 “보통 대어급 IPO는 주관경쟁이 치열해 기본인수수수료가 낮다”며 “그러나 성과수수료, 청약수수료를 챙길 수 있을뿐만 아니라 초대형리츠의 기업공개를 추진한 트랙레코드(주관실적)가 쌓여 다른 대형 딜의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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