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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흔들 미국 연준 FOMC 또 유동성 공급 … 니콜라-테슬라 전기차 배터리 보잉 렘데시비르 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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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흔들 미국 연준 FOMC 또 유동성 공급 … 니콜라-테슬라 전기차 배터리 보잉 렘데시비르 제약바이오

미국 뉴욕증시 모습 사진= 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시 모습 사진= 뉴시스
미국 뉴욕증시와 국제유가가 요동치고 있다. 아시아 증시와 한국 증시도 숨가쁘게 움직이고 있다. 코스피 코스닥 원 달러 환율은 중대 분기점을 맞고 있다.

9일 코스피는 4.63포인트(0.21%) 오른 2,188.92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21.94포인트(1.00%) 오른 2,206.23으로 출발하면서 바로 2200선을 회복했으나 이내 내림세로 돌아서면서 상승분을 상당액 반납했다. 2180선을 기점으로 박스권을 형성한 채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4104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246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의약품(3.19%)과 보험(1.01%), 전기·전자(0.76%), 음식료품(0.72%) 등이 강세 였다. 은행(-2.03%)과 증권(-1.96%), 기계(-1.32%) 등은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1.09%)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81%), 삼성SDI[006400](2.13%) 등이 오르고 SK하이닉스[000660](-1.32%)와 네이버[035420](-1.25%), 현대차[005380](-0.88%), 카카오[035720](-0.78%)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0.78포인트(0.10%) 오른 753.82로 종료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33%)와 셀트리온제약[068760](6.69%)이 급등했다. 알테오젠[196170](-5.01%), 씨젠[096530](-2.78%) 등은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1원 내린 달러당 1,197.7원으로 마감했다. 환율이 1,200원 아래로 내려온 것은 3월 11일이후 석 달 만이다.

뉴욕증시에서는 제약 바이오회사의 합병이 주목을 끌고있다. 영국의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등을 개발한 미국의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에 상호 인수합병(M&A)를 제안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세계에서 가장 앞선 단계이다, 이 두 회사가 합병하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모두 갖춘 제약사가 탄생할 수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길리어드의 합병이 성사되면 또 규모 면에서도 제약업계 사상 최대의 인수합병이 될 전망이다.

뉴욕증시에서는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투자은행들은 뉴욕증시 폭락에도 대비해야 한다면서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경제석학으로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는 뉴욕증시는 물론 아이사증시 등 전세계 주식시장이 매우 취약해졌다고 경고했다. 뉴욕증시의 대 폭락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코스피 코스닥 원 환율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뉴욕증시에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어떤 결정이 나올 지 주목하고 있다. 연준이 초저금리를 언제까지 유지할 것인지가 관심이다. 수익률 곡선 관리 정책의 검토도 주목된다. 6월10일에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온다. FOMC 결과도 발표된다. 6월11일에는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와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각각 발표된다. 또 6월12일에는 5월 수출입물가와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가 나온다.

이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재무제표 등 경영 투명성을 높여 투자자들을 보호하는 방안을 60일 안에 제출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미중 마찰충돌 와중에 대중국 압박 수위를 전방위로 높이는 분위기다. 미국 상원은 PCAOB의 회계감사를 통과하지 못한 기업의 상장 자체를 허용하지 않는 법안을 처리했다. 미국 나스닥도 중국 기업의 상장 기준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상장 규정을 개정했다.

‘닥터 둠’으로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는 뉴욕 증시의 거품 붕괴 위험성을 경고했다.
9일 일본증시에서는 닛케이225지수가 87.07포인트(0.38%) 하락한 2만 3091.03으로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 엔화 강세, 달러 약세등 환율 불안이 이어지면서 부담이 됐다는 분석이다. 중국 증시에서는 상하이종합지수가 118.34포인트(0.62%) 상승한 2956.11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68.48포인트(0.61%) 오른 1만1284.24로, 창업판지수는 28.03포인트(1.3%) 오른 2181.59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중국 증시는 중국인민은행등이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한 점이 호재였다. 인민은행은 단기 유동성 조절 수단인 7일물 역레포 즉 환매조건부채권운영을 통해 600억 위안(약 10조 2000억원)의 자금을 풀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바이든발(發) 법인세율 인상 가능성이 주목을 끌고있다. 11월3일 미국 대선이 5개월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민주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14%포인트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나오면서 바이든 공약이 새삼 이슈가 된 것이다. 바이든은 ‘증세’ 공약을 하고 있다. 바이든식 증세는 질주하는 미국 뉴욕증시에 가장 큰 악재가 될 수 있다.

미국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내년 초 증세 및 이에 따른 투자이익 저하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취임 후 2018년 초 법인세 최고 세율을 35%에서 21%로 낮추는 등의 과감한 감세로 증시 호황을 이끌었다. 이에 반해 바이든 전 부통령은 경기부양을 위해 3조달러에 달하는 예산을 쏟아부은 탓에 국가재정이 악화한 데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한 만큼 증세를 통해 나라 곳간을 채우고 소득재분배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증세’안은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를 반대로 되돌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법인세 최고 세율은 28%로 끌어올리겠다고 공약했다. 특정 외국인 소득에 대해 무형자산발생소득(GTI) 세율을 2배로 올리고, 최저 세율 15%를 부과할 계획이다. 고소득자에 대해선 추가 급여세를 부과한다. 양도소득세와 고소득자 배당 등에 적용되는 세율 인상 등 개인 세법 개정도 이뤄질 수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과 민주당 측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이 같은 증세안을 밀어붙일 계획이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전략가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바이든발 증세가 시작되면 내년 S&P 500지수의 수익은 12%가량 감소할 것으로 봤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미 주식전략가도 “S&P 500지수의 100~150포인트 하락이 감세 롤백(rollback)의 영향에 대한 기준선”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에서는 증세와 이로 인한 증시 조정은 백악관의 리더십 교체를 위해 지불해야 할 작은 대가일 뿐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앞서 뉴욕증시에서는 각종 지수들이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로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1.46포인트(1.7%) 상승한 27,572.44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8.46포인트(1.2%) 오른 3,232.39에, 그리고 나스닥은 110.66포인트(1.13%) 상승한 9,924.74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특히 종가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 500 지수는 올들어 최고 치 기록을 세웠다. 미국의 5월 실업률이 시장의 예상과 달리 4월보다 하락하고, 신규 고용도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뉴욕증시가 상승했다. 테슬라 MS 렘데시비르 길리어드 모더나 어메리칸항공등의 주가가 주목을 끌었다.

전 미국경제연구소(NBER)는 미국 경제가 이미 지난 2월 정점을 찍고 경기 침체로 진입했다고 공식 선언했다. 2009년부터 10년 이상 이어진 경제 확장이 완전히 종료된 것이다. 세계은행(WB)은 올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 5.2%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2차 대전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슬람 소수민족에 대한 인권 학대와 관련해중국 당국자들을 제재할 수 있도록 한 '위구르 인권정책 법안'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을 고조시킬 수 있는 뇌관이다. 뉴욕증시에서는 코로나19 신규 감염이 다시 증가할 조짐을 보이는 점도 위험 요인으로 보고 있다. 플로리다와 텍사스, 캘리포니아 등 일부 주에서 5일 평균 신규 감염자 숫자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연준이 YCC를 도입할지가 변수이다. 중앙은행은 금리 인하룸이 없다고 판단할 때 대차대조표의 규모와 구성을 변화시키면서 경기를 자극할 수 있다. 금리를 더 내리지는 못하지만, 통화정책 환경을 완화적으로 만드는 행위가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포워드 가인던스도 활용해 미래의 금리 등에 대해 약속을 하는 수 도 있다. 그 러한 정책의 하나로 일드 커브 컨트롤(YCC)가 있다. 2010년대 YCC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해온 나라는 일본이었다. 일본은 중앙은행이 단기와 장기금리 수준을 설정한 뒤 그 수준에서 금리가 놀움직이도록 했다. 일본은행은 2016년 9월 21일 YCC를 도입한 뒤 목표 금리가 상단을 벗어나려고 하면 유통시장에서 특정 가격에 무제한 매입하는 정책을 써왔다. 일본은 10년 국채금리를 0% 내외로 관리해 왔다. 이처럼 YCC는 특정 금리를 직접 타게팅해서 장기금리의 하락을 유도하는 정책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호주 중앙은행은 3월 19일 YCC를 도입해 시행 중이다. 호주는 3년물 금리는 0.25%로 설정해 수익률 곡선을 관리한다.

이렇게 특정 금리는 관리하는 이유는 단기금리→장기금리로 이어지는 금리 채널이 잘 작동하지 않는 상황에서 중기물 금리 등을 직접 타게팅해 장기금리 하락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통해 장기금리가 하락하면 민간의 자금 조달 비용이 감소하고 실물경기와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전기차 배터리전쟁이 주목받고 있다.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니콜라가 테슬라에 도전장을 내면서 전기자 배터리를 둘러싼 헤게모니 쟁탈전이 뜨겁다. 여기에 폭스바겐이 중국 배터리 업체에 대규모 투자를 하면서 전기차 배터리 전쟁이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의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도 주목된다. 테슬라는 중국 CATL과 함께 100만 마일 배터리를 새로 선보였다.

9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독일 자동차 기업인 폴크스바겐이 2개의 중국 전기 자동차 기업 및 배터리 기업에 모두 21억 유로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안후이-장화이 자동차그룹이 투자 대상이다, 안후이-장화이 자동차그룹은 폴크스바겐의 중국 측 전기차 합작사업 파트너인 JAC 모터스의 모회사다. 폴크스바겐은 또 JAC 모터스의 지분을 기존 50%에서 75%로 늘린다. 폴크스바겐의 이런 투자는 테슬라가 올해 초부터 상하이 공장에서 모델3을 시장에 내놓아 중국의 전기차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는 가운데 나왔다. 폴크스바겐은 중국에서 중국제일자동차그룹(FAW), 상하이자동차(SAIC)와 합작회사를 설립해 자동차를 제조해왔다.

이런 가운데 뉴요긍시에서 테슬라 주가가 크게 올랐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종가기준 전일대비 7.26%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사상최고치로 올랐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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