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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CEO 국감 무더기 출석 요청에 긴장감 고조 ...라임사태 등 책임공방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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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CEO 국감 무더기 출석 요청에 긴장감 고조 ...라임사태 등 책임공방 예고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오익근 대신증권 사장 등 증인신청
국정감사가 임박하며 증권사 CEO도 무더기로 증인으로 출석할 전망이다. 사진은 왼쪽부터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 사진=각사 이미지 확대보기
국정감사가 임박하며 증권사 CEO도 무더기로 증인으로 출석할 전망이다. 사진은 왼쪽부터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 사진=각사
국정감사가 7일 시작하는 가운데 증권가가 긴장하고 있다. 라임, 옵티머스 등 사모펀드사태가 잇따라 터지며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현직 증권사 CEO도 증인으로 출석이 예정돼 잠잠해진 사모펀드 사태가 판매사의 불신으로 다시 확대될지 긴장하고 있다.

◇21대 국회 첫 국감… 라임, 옵티머스 사모펀드사태 뜨거운 감자


국정감사 시즌이 본격시작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21대 국회 첫 국감 7일부터 26일까지 3주동안 실시된다.

가장 눈길이 집중된 상임위원회는 정무위원회다. 시장을 뒤흔든 라임, 옵티머스 사모펀드사태가 정무위 국감의 주요 안건으로 다뤄지기 때문이다.

라임사태는 금융권을 발칵 뒤집은 초유의 환매중단사태다. 금감원 조사결과에 따르면 무역금융펀드(라임 플루토), 테티스 펀드 등 3개 모펀드와 연결된 환매 중지 펀드금액은 약 1조6000억 원이다.

각종 의혹이 불거진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KB증권,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이 금감원으로부터 현장검사를 받았다. 신한금융투자는 라임자산운용과 라임무역금융펀드의 부실을 은폐하고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증권도 펀드 부실을 알고도 지점에서 판매했는지, 내부통제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혹을 받고 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불완전판매에 관련된 혐의다.

옵티머스펀드사태는 규모는 라임보다 작으나 몇몇 증권사에게 집중됐다. 펀드전체 설정잔액은 5172억 원이다. 환매중단금액은 NH투자증권이 4327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한국투자증권 287억 원이다.

이번 국감에서 라임사태와 관련해 민형배•윤두현•권은희 의원은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를 사모펀드 불완전판매관련 증인으로 요청했다.

윤재옥 의원은 옵티머스펀드 판매와 관련해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눈에 띄는 사실은 라임사태, 옵티머스사태에 각각 연루된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국감 증인요청에서 피해갔다는 사실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증권사 가운데 라임환매중단 펀드판매규모가 3248억 원으로 가장 많아 국감 증인신청 1순위로 거론됐다. 라임사태와 관련 전직 PBS(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본부장이 1심 재판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는 등 일부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기도 했다.

단 김병철 전 대표이사가 라임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데다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의 100% 배상권고를 수용한 것도 국감 증인신청에 참작됐다는 후문이다.

◇한국투자증권 과감한 선제대응…장석훈 삼성증권 사장도 증인 출석요구


한국투자증권은 옵티머스펀드 사태와 관련해 과감한 선제대응을 한 것이 정무위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증권가 후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약 287억 원 규모의 옵티머스펀드를 환매중단했다.

한국투자증권은지난 7월 환매중단초기에 판매사의 책임을 지고 투자원금 70%를 선보상결정했다. 지난달 28일에 20% 추가로 지급하는 등 원금 90%를 선보상하는 파격보상안에 국감 증인 신청은 수면 아래로 사라진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 배임논란도 있었으나 70% 선보상 결정은 뒤돌아보면 신의 한수"라며 "판매사가 서로 얼마나 보상할지 눈치만 보는 상황에서 파격선보상 방안으로 판매사 책임을 다하고 투자자보호를 위해 노력한 것이 반영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은 라임, 옵티머스펀드사태와 관련없이도 증인출석을 요구받았다. 정무위 소속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불법 승계 혐의 고소장과 관련해 장사장의 증인출석을 요청했다.

이들 증권사 CEO가 국감에 모두 출석할지는 불투명하다. 국회법에 따르면 국감 3일 전까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면 출석하지 않을 수 있다. 단 라임, 옵티머스 사모펀드사태의 파장이 큰 데다 정관계 연루의혹도 제기되고 있어 대부분 CEO의 국감출석 쪽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라임, 옵티머스 사모펀드사태가 정치실세들이 개입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국감에서 판을 키우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증인출석을 요구받은 증권사CEO들이 거부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삼성증권의 경우 이전 사장 시절에 일어난 의혹으로 아무 관련없는 현직 CEO를 증인으로 불렀다는 점에서 과도하다"고 말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