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기준 외풍보다는 실적으로 판단
김경규 하이투자증권 사장 연임 첫 스타트
김경규 하이투자증권 사장 연임 첫 스타트
이미지 확대보기◇임기만료 임박 CEO, 호실적에 연임전망 맑음
임기만료가 임박한 CEO 연임에 대한 물음표가 확신으로 바뀌고 있다. 그 신호탄이 김경규 하이투자증권 대표이사의 연임 성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김 대표를 최고경영자 후보로 결정했다. 김 대표는 30일 개최되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 선임되고,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임기는 내년 12월 30일까지다.
김 대표가 연임에 성공한 이유는 빼어난 실적 때문이다. 지난 3분기까지 연결기준 누적영업이익은 1048억 원으로 사상 첫 1000억 원대를 기록했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859억 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849억 원)을 초과 달성한 수준이다.
그는 올해 초 2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하고 각 핵심사업의 성장지원과 사업영역을 확대해 대형 투자은행을 향한 본격 성장발판을 마련했다는 평이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DGB금융그룹 자회사로 편입된 후 부임한 첫 해인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하며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면서 "그동안 약한 주식발행시장(ECM)부문을 강화하며 신규사업에 진출하는 등 신성장동력 기반을 마련한 것이 연임 성공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연임 성공은 다른 증권사 CEO의 연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이달 말에,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대표이사와 조웅기 대표이사 부회장,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 이현 키움증권 사장,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사장 등은 내년 3월에 임기가 만료된다.
정희문 한국투자증권 사장도 연임 노선도 파란불이다.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 당기순이익이 258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6.6% 급증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208억 원에 이른다.
지난 1분기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증시 침체로 일회성요인이고 2, 3분기 완전히 정상체력을 회복했다. 여기에 한번 CEO를 선임하면 연임으로 힘을 실어주는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의 인사스타일을 감안하면 연임이 유력하다.
최현만, 조웅기 미래에셋대우 대표는 타사를 압도하는 실적으로 연임전망이 ‘맑음’이다. 미래에셋대우의 3분기 누적 세전이익은 8723억 원으로 4분기에 연 세전이익 1조 원 돌파까지 약 1500억 원만 더하면 된다. 중국안방보험과 미국호텔소송에서 승소해 대손충당금발생 관련 불확실성이 사라진데다, 4분기 동학개미로 상장되는 개인투자자들의 주식시장 유입으로 거래대금이 급증할 것을 감안하면 연간 세전이익 1조 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박정림 KB증권 대표 연임여부 ‘촉각’…금융위 증선위 최종의결 내년으로 넘어가
이현 키움증권 사장도 깜짝 실적으로 연임이 확실시된다. 키움증권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 3555억 원, 당기순이익 2634억 원으로 각각 314%, 295% 급증했다. 이는 분기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6798억 원, 당기순이익은 4928억 원으로 각각 2019년 한 해 기록한 4737억 원, 3628억 원을 크게 넘었다. 순이익이 급증하며 자기자본은 2조6402억 원으로 뛰며 내년에 자기자본 3조 원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도약할 전망이다.
대기업 계열 증권사인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사장도 연임은 안정권이다. 장 사장은 보통 삼성금융 계열사의 CEO인사가 이달 초에 결정되는데 내부에서 연임을 승인받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빼어난 실적도 이를 뒷받침해 준다. 삼성증권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316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5% 늘었다. 같은 기간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3175억 원, 2337억 원으로158%, 163% 급증했다. 이 모두 분기단위로 사상최대 규모다.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사장은 실적은 둔화됐으나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투자증권은 3분기 누적순이익이 41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8.3% 줄었다. 단 그룹 계열사CEO인사가 보통 매년 11월에 끝나는데, 권 사장을 대신할 후임 CEO가 발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업계 최대 관심사는 박정림, 김성현 KB증권 각자 대표의 연임 여부다. 애초 연임이 힘들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연임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박 대표는 금융감독원 라임판매증권사에 대한 제3차 제재심의위원회에서 문책경고의 중징계를 받았다. 임직원 제재는 주의, 주의적경고, 문책경고, 직무정지, 해임요구 등 순서로 강도가 높다. 임직원은 문책경고만 받아도 3년간의 금융회사 임원 자격이 제한돼 이 기간동안 임원 취임이나 연임이 어렵다.
단 최종의결권자인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16일 올해 마지막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사전 통지 기간 등을 고려하면 라임 증권사 관련 안건을 올릴 가능성은 희박하다. 내년으로 최종의결이 넘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KB증권의 최대주주인 KB금융은 31일 임기가 만료되는 KB금융 10개 계열사 총 12명의 CEO의 인사에서 KB증권 대표는 금융위의 최종의결을 기다리는 형식으로 연임을 단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증선위 등 최종의결 절차가 남은 상황에서 중징계될 것을 미리 판단해서 인사에 반영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실적, 제재심 결정 등 여러가지 상황을 종합해서 판단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