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 마켓(Robinhood Markets)이 현지시각 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예비전망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르면 1분기 플랫폼 거래량은 950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23배 늘어난 약 120억 달러 규모였으며, 암호화폐 매출의 34%는 메모리 암호화폐 도지코인에 기인했다.
이 회사는 자회사인 RHC(Robinhood Crypto LLC)를 통해 ‘암호화폐 거래’를 로빈후드 플랫폼에 대한 오퍼링 중 하나로 등록했으며, 자회사를 통해 암호화폐를 무상으로 사고팔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는 2018년 2월 20일에 개시됐다. 현재 비트코인, 비트코인 캐시, 비트코인 SV, 도지코인, 이더리움, 이더리움 클래식, 라이트 코인 등 7개 암호화폐를 지원하고 있다.
3월 31일에 끝난 1분기 기준 로빈후드는 자산으로 약 116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실적 내용에 따르면 동안 총 매출의 17%가 암호화폐 거래에서 얻은 트랜잭션 기반 매출에서 창출되었으며, 2020년 12월 31일에 종료된 지난해 4분기 수익은 4%였다.
로빈후드는 “암호화폐에 관한 관심과 채택이 증가하면 플랫폼에 대한 고객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며 현재 고객층 내에서도 성장할 수 있는 상당한 여지가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하고 “최근 암호화폐 거래로 벌어들인 순이익 증가의 상당 부분은 도지코인 거래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2020년 4분기에 비해, 암호화폐 거래 기반 매출의 34%가 도지코인 거래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로빈후드는 지난 3월 31일부로 거래 지역을 46개 주와 워싱턴 D.C.로 범위를 넓혔다. 전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암호화폐 10개에 대한 실시간 시장 데이터도 지원한다. 씨게이트(Seagate)의 집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21년 1분기에만 950만 명 이상의 고객이 플랫폼에서 약 880억 달러의 암호화폐를 거래했으며, 2021년 3월 31일 현재 약 120억 달러의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2020년 3월 31일에 비해 23배 증가한 수치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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