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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공모주 수익률 천차만별...5개 중 하나는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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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공모주 수익률 천차만별...5개 중 하나는 손실

올해 신규 상장기업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극과극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료=한국거래소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신규 상장기업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극과극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료=한국거래소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 대어급 공모주들이 줄줄이 등판을 준비하면서 이른바 '따상'(상장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장 첫날 상한가) 대박이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상반기의 경우 종목별로 수익률은 천차만별이어서 향후 공모주 투자에서 대상 종목 선택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올해 상반기 신규로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 종목들을 공모가와 비교해 본 결과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는데, 상장 종목의 20%는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반기에 주식시장에 신규 상장한 40개 종목중 지난 5일 종가 기준으로 공모가를 웃도는 종목은 32개, 공모가를 밑도는 종목은 8개다.
◇ 자이언트스텝, 공모가 대비 수익률 1위

지난 3월 상장한 자이언트스텝은 5일 종가 4만7400원으로 공모가 1만1000원에 비해 430.91%를 기록하며 올해 상장 종목 중 공모가 대비 주가상승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메타버스 열풍이 불면서 시각특수효과(VFX) 전문기업인 자이언트스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현재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5557억 원이다.

자이언트스텝은 지난 3월 공모당시 청약경쟁률 2342:1을 기록했고, 24일 상장일 시초가는 공모가의 두배인 2만2000원에서 시작해 상한가로 마감했다.

청약 흥행을 몰고왔던 SK바이오사이언스도 두 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5일 16만8000원으로 마감해 공모가 6만5000원과 비교할 때 158.46% 수익률을 나타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상장 첫날 ‘따상’에는 성공했지만, 둘째날 장중 최고가 19만 원까지 올랐다가 이후 4월 7일까지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한때 11만 원선 까지 후퇴했다.

로봇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피엔에이치테크, 에이디엠코리아 등도 공모가 대비 두 배 이상 주가가 상승했다.

역대 최대 청약 증거금 81조 원을 모으며 관심이 집중됐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도 공모가 대비 76.67%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외에도 공모가의 50% 이상 수익을 가져단 종목들로는 선진뷰티사이언스, 솔루엠, 오로스테크놀로지, 쿠콘, 네오이뮨텍(Reg.S), 모비릭스, 바이오다인, 해성티피씨, 싸이버원, 엔비티 등이 있다.

◇ 씨앤투스성진, 공모가 대비 36% 손실


공모주가 항상 수익을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니다.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종목도 전체의 20%인 8종목이나 있다.

가장 부진한 종목은 마스크 제조업체 씨앤투스성진이다.

씨앤투스성진은 공모가 3만2000원으로 증시에 입성했으나, 지난 5일 기준 주가는 2만400원으로 마감해 공모가 대비 36.25%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 종목은 상장 당일의 시초가 역시 공모가를 밑돈 3만1700원에서 시작했으며, 당일 종가는 공모가를 조금 웃돈 2만8400원으로 마감했다.

나노씨엠에스도 20% 넘는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나노씨엠에스는 공모가 2만 원과 비교할 때 21% 하락했다. 이외에도 기대를 모았던 진단관련주 진시스템도 18.25% 손실을 기록했다.

에이치피오, 이노뎁, 라이프시맨틱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씨앤씨인터내셔널 등도 공모가를 밑도는 종목에 포함됐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상장한 기업들의 공모가 대비 3개월 후 종가의 평균 수익률은 유가증권시장 종목이 20.8%, 코스닥 종목이 39.1%로 지난해 상장 종목들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인 유가증권시장 64.3%, 코스닥 64.2%보다 크게 떨어졌다.

이처럼 IPO 종목 수익률이 예전만 못한 가장 큰 배경으로 꼽히는 것은 공모주 시장의 과열을 들 수 있다.

시중의 막대한 자금이 공모주 시장에 쏠리면서 IPO 종목들이 공모가를 높인 결과 상장 이후 수익률이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하반기에도 대어급 공모주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공모주 투자 열풍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종에서는 ‘배틀그라운드’ 개발사인 크래프톤과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뱅크 등이 대기하고 있다.

여기에 카카오의 계열사인 카카오페이도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돌입했다.

공모주가 항상 수익을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니므로 투자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꼼꼼하게 공시자료를 확인해 보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