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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또 폭발 FOMC 테이퍼링 공식 발표 유가 환율 국채금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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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또 폭발 FOMC 테이퍼링 공식 발표 유가 환율 국채금리 비상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실적발표 특징주= 테슬라, 코카콜라, 골드만삭스, 페이스북, 헝다, 애플, 줌비디오, 화이자 모더나, 텐센트, 삼성전자,앤비디아, 알리바바, JP모건 AMC, 카카오뱅크 쿠팡, 홈디포, 월마트, 아마존, 국제유가 가상화폐 달러환율 이더리움 도지코인 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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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국제유가
미국 뉴욕증시에서 선물 시세가 또 오르고 있다. 나스닥 다우지수 선물의 상승은 정규장 뉴욕증시에서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비트코인도 다시올라 6만달러를 넘어섰다. 한동한 급등세를 보였던 국채금리 국제유가 달러환율 등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들의 3분기 기업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뉴욕증시 선물지수가 오른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에는 그러나 긴축의 공포가 다시 다가오고 있다. 인플레 우려속에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다. 제롬 파월(Jerome Powell)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테이퍼링 개시가 임박했다”고 밝혔다. 유동성 축소가 예상되면서 국제 자금 유출을 막기 위한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파월 의장은 국제결제은행(BIS)이 주최한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테이퍼링을 할 때가 됐다”면서 “ 테이퍼링 시작 준비가 아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 펜데믹 이후 경기 회복을 돕기 위해 매달 1200억 달러(약 140조원) 규모의 채권을 매입 중인 연준은 이르면 다음달 중순부터 채권 매입 규모를 점진적으로 줄여나가 내년 중반까지 양적완화 정책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입장이다.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세계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인플레이션 공포 속에 미국에서는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이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은 11월 2일과 3일 FOMC 회의를 열어 테이퍼링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는 부채비율 총액 증가억제 비율을 내년에 4~5%로 올해보다 2% 포인트 더 낮추고 또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 금액비율에 맞춰 대출을 조이는 이른바 총부채 원리금상환 비율(DSR) 규제를 더욱 강화하고 나섰다.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 경기부양을 위해 늘려왔던 유동성 공급을 본격적으로 줄이는 것이다. 경제의 기조가 금융완화에서 긴축 쪽으로 급선회 하는 모습이다.

긴축의 우려가 나오면서 뉴욕증시도 요동치고 있다. 28일 아침에 끝난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6.19포인트(0.74%) 하락한 35,490.69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11포인트(0.51%) 밀린 4,551.68을 기록했다. 기술주의 나스닥지수는 0.12포인트(0.00%) 오른 15,235.84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10월 들어 6% 가까이 올랐다. 이 추세로 나갈 경우 2020년 11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구글 모기업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두 기업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순익과 매출을 발표했다는 소식에 4% 이상 올랐다.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이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로빈후드의 주가는 급락했다. 제너럴모터스(GM)도 하락했다. 보잉의 주가 역시 하락했다. 코카콜라와 맥도널드의 주가는 회사의 분기 순익과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각각 1%, 2% 이상 올랐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은 차익실현 매물에 크게 떨어지다가 상승 반전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연일 하락세다. 뉴욕증시에서는 분기 실적이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으며, 비용 인플레이션에도 소비자들의 소비 여력이 탄탄하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85.1%로 반영했다.
28일 아시아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주요 지수는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278.15포인트(0.96%) 내린 28,820.09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시 1부 토픽스 지수는 전장 대비 14.15포인트(0.70%) 하락한 1,999.66에 장을 마감했다. 일본은행(BOJ)은 통화정책회의 결과 기존의 통화 완화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달러-엔 환율은 도쿄증시 마감 무렵 113.548엔에 거래됐다.

중국 증시에서 상하이종합지수는 43.88포인트(1.23%) 내린 3,518.42에 장을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35.77포인트(1.49%) 하락한 2,361.74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7일 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2천억 위안어치를 매입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 영업일 대비 0.28% 내린 25,555.73으로 거래를 마쳤다. 항셍H지수는 0.45% 하락한 9,052.70으로 마감했다. 핑안보험, 시노펙, 기술기업들의 실적이 약화하면서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다고 보도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32.92포인트(0.19%) 내린 17,041.63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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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선물 시세


비트코인은 다시 오르고 있다. 6만달러도 만회했다. 10월 들어 비트코인 ETF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상당기간 올랐다. 미국의 자산관리업체 프로셰어가 NYSE에 비트코인 ETF를 상장했다. 비트코인은 ETF 상장 기대감이 최고조로 부풀었던 15일 6만달러선에 올라섰다. 이후 하락했으나 다시 6만달러선으로 돌아왔다. 시바 이누 코인과 도지코인도 올랐다. 시바 이누 코인은 지난해 8월 ‘료시’라고 알려진 익명의 인물이 도지코인의 마스코트인 시바견을 가져다 만든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화폐로, 탈중앙화된 ‘밈 토큰’을 지향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밈’은 인터넷에서 패러디·재창작의 소재로 유행하는 이미지나 영상을 뜻하는 단어로 시바 이누 코인 역시 도지코인과 비슷하게 장난으로 만들어진 밈 코인으로 분류된다. 도지코인의 아류로 알려진 시바 이누 코인은 스스로를 ‘도지코인 킬러’라고 브랜드화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시바 이누 코인의 급등은 온라인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에 이 가상화폐가 거래 종목으로 오를 것이란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스피는 15.94포인트(0.53%) 내린 3,009.55에 마쳤다. 오후 들어 외국인의 매도 폭이 커지면서 약세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천486억원, 기관이 1천130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부진을 이어갔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급반전했다. 카카오[035720](-2.33%), 포스코[005490](-2.27%), LG생활건강[051900](-3.19%) 등이 하락했다. 반면 LG화학[051910](3.03%)은 일본 도레이와의 합작법인 설립 소식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7.21%)는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승인 신청에 크게 올랐다. 카카오뱅크[323410](4.19%)도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82포인트(0.87%) 내린 1,000.13에 마감했다. 펄어비스[263750](-8.54%), 위메이드[112040](-5.10%) 등이 급락세를 보였다.

긴축의 강도는 점점 세지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 등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내년도 가계부채 증가율은 4∼5%대 수준으로 축소 조정됐다. 정부는 또 상환능력에 따른 대출 관행 정착을 위해 차주 단위 DSR 2단계 규제를 6개월 앞당겨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 이와 함께 제2금융권 풍선효과 차단을 위해 제2금융권 DSR 기준도 더 강화한다. 이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총대출액이 2억 원을 넘는 대출자로 개인별 DSR 한도 규제가 확대 적용된다. .

DSR 1단계인 지금은 규제지역 즉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 그리고 조정대상지역 내 시가 6억 원이 넘는 주택을 담보로 한 대출이 있거나 신용대출 총액이 1억 원을 넘는 대출자에 대해 은행권은 40%, 비은행권은 60%의 개인별 DSR 한도가 적용되고 있다. 이를 총대출 2억 원 이상으로 그 대상을 늘리는 것이다. 홍 부총리는 "전세대출은 올해 총량규제 예외로 인정하는 한편 내년 DSR 규제 강화 시에도 현재와 같이 DSR 적용대상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등하던 세계경제는 그야말로 인플레이션이라는 '강한 복병'과 맞닥뜨렸다. 일각에서 우려하는 스태그플레이션까지 가지는 않더라도, 경기대응과 인플레이션 방어라는 상충된 목표 사이에서 상당한 혼선이 예상된다. 각국의 정책이 어느 쪽에 무게를 두고 움직일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미국의 '돈줄 조이기'가 본격화할 경우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높아질 수 있어 충격을 줄이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집계한 9월 경기선행지수(CLI)를 보면 한국은 101.8로 전월 대비 0.05% 하락했다. 경기선행지수는 가까운 장래의 경기동향을 예측하는 지표로 쓰인다. 한국이 선행지수는 여전히 기준치인 100을 웃돌고 있지만 7월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경기 전망이 어두워진 데는 원자재 수급과 물류 불안으로 인한 제조업 기업 심리가 얼어붙은 탓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후 경기를 끌어올린 정책효과도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10월 제조업 재고율은 전월 대비 8.0%포인트 뛴 112.3%로, 지난해 5월(8.8%포인트) 이후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7일 반년 만에 '하방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경기둔화는 전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0.03%), 일본(-0.03%), 독일(-0.02%) 등 주요국 선행지수는 뒷걸음질쳤다. 미국은 지난달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1.3% 감소하며 시장 예상치(0.2%)를 크게 뛰어넘는 낙폭을 보였다.

물가 상승세로 긴축의 시간은 더 앞당겨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통화정책의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된다면 고용 회복이 지연되더라도 정상화 할 필요성이 있다"고 권고했다. 이미 한국과 노르웨이, 신흥국 중에서 브라질, 러시아 등이 금리를 올렸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신흥국의 자금유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다. 연준은 아직 금리 인상에 신중한 입장이지만, 물가 오름세가 워낙 가파른 점이 변수다. 당장 연준 내 매파(통화긴축 선호) 측에서는 예고한 2023년 이후가 아닌 내년부터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금리 인상 기조가 전 세계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면서 금융시장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각국의 저금리 의존도가 크게 높아진 만큼 조기 금리 인상 우려를 적절하게 억제하지 못할 경우 금융시장 불안이 초래될 소지가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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