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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흔들 FOMC 제롬파월 국채금리 유가 환율 비트코인 "이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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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흔들 FOMC 제롬파월 국채금리 유가 환율 비트코인 "이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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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비트코인 시세
미국 연준이 FOMC에서 테이퍼링과 금리인상 속도 전을 발표한 지 하루가 지난 가운데 미국 뉴욕증시에서 나스닥다우지수와 비트코인 등이 새로운 변곡점을 맞고 있다. 그동안에는 FOMC 정책성명서 발표와 테이퍼링 금리인상, 제롬파월 기자회견 등을 주목했으나 이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대거 해소됐다고 보고 이제는 경기지표와 경제 상승 속도등에 주목하고 있다. 제롬파월 연준의장이 기자회견에서 경기가 아주 건실하게 살아나고 있다고 한 발언도 뉴욕증시에는 랠리의 동력이 됐다.

17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신규실업자의 고용보험 청구 건수가 또 사상 최저로 나타났다. 경기상승의 기대를 높일수 있는 호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뉴욕증시는 FOMC 테이퍼링 금리인상 속도전 발표이후 오히려 환호하고 있다.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은 앞서 한국시간 16일 새벽 당초 내년 6월로 예정된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의 종료 시점을 3월로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또 FOMC 위원들의 금리인상 전망이 담긴 점도표(dot plot)에서 내년 기준금리를 세 차례, 2023년에도 추가로 세 차례 올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그럼에도 세계 금융시장은 '불확실성 해소'라는 긍정적인 측면에 주목하면서 '안도 랠리'를 보였다. 연준이 가능성을 시사한 내년 3차례 기준금리 인상만으로는 여전히 비둘기파적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비트코인과 뉴욕증시가 폭발했다. FOMC 발표 이후 아시아 증시도 올랐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 한국 코스피, 그리고 대만 자취안지수(+0.52%) 등이 상승했다. 채권 시장은 대체로 조용한 편이었다. 저널은 장·단기 미 국채의 매도세가 나왔지만 시장이 연준의 이날 성명에 별로 놀라지 않았다. 미국 연준이 FOMC에서 테이퍼링과 금리인상 속도전을 발표한 가운데 미국 뉴욕증시에서 지수선물과 비트코인 ETF 등도 폭발했다.
16일 아시아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내용이 예상과 부합한 것 등이 재료로 작용했다. 홍콩 증시는 미국발 새로운 제재에 대한 우려로 장중 하락세를 보이다가 장 마감 직전 상승 전환했다.중국증시는 상승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27.39포인트(0.75%) 상승한 3,675.02로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15.81포인트(0.62%) 상승한 2,559.31로 끝냈다. 중국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100억 위안어치를 매입했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도 올랐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606.60포인트(2.13%) 오른 29,066.32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시 1부 토픽스 지수는 비 28.98포인트(1.46%) 오른 2,013.08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의 12월 FOMC 정례회의 발표가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나오면서 그간의 경계감이 해소된 영향이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테이퍼링 규모를 월 15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로 두 배 확대해 테이퍼링 종료 시점을 당초 내년 6월에서 3월로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기준금리는 제로(0) 금리 수준으로 동결하되 내년에 최소 3차례 인상할 것임을 시사했다.

코스피는 17.02포인트(0.57%) 오른 3,006.41에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5.97% 올랐다. 테슬라 주가 흐름에 따라 하락한 LG화학[051910](1.29%), 삼성SDI[006400](1.34%) 등 2차전지주가 반등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물적분할 후 동시상장 제동 관련 이슈가 맞물려 8.33% 급등했다. LG생활건강[051900](-2.16%), 아모레퍼시픽[090430](-5.01%) 등 소비주는 부진했다. 펄어비스[263750](3.59%), 위메이드[112040](3.61%), 컴투스[078340](2.41%) 등 게임주와 스튜디오드래곤[253450](3.16%), JYP Ent.[035900](3.75%) 등 콘텐츠·엔터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원 내린 1,183.9원에 마감했다.

잘못 이체된 가상화폐를 피해자에게 돌려주지 않고 챙겼더라도 형법상 배임죄를 물을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민사상 반환 부담을 질 수는 있지만 피해자와 신임 관계에서 받은 게 아니기 때문에 배임죄 성립은 안 된다는 취지다. 대법원 3부 김재형 대법관는 16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수원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FOMC 테이퍼링 금리인상 속도전 발표직후 16일 아침 마감 시세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FOMC 테이퍼링 금리인상 속도전 발표직후 16일 아침 마감 시세


FOMC 테이퍼링 발표직 후 뉴욕증시는 강한 상승세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이날 1.63%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눈앞에 뒀다. 특히 11개 업종 중 에너지 업종을 제외한 10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5% 각각 올랐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437%에서 1.460%로 0.023%포인트(2.3bp) 올랐다. 2년물 국채 금리는 0.657%에서 0.683%로 0.026%포인트 각각 올라 상승폭이 비교적 제한됐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이 경제 심리를 억누르고 있어 채권금리 상승이 억제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해 말의 0.913%보다는 상당히 높지만 올해 3월 고점인 1.749%보다는 여전히 못 미치고 있다.

미국 연준의 향후 행보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은 현재 인플레이션에 대한 진단에 따라 갈렸다. 저널은 '월가에서 듣는다'(Heard on the Street)는 칼럼에서 내년 3번의 금리 인상이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는 데 충분치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코로나19 변이들로 인해 공급망 병목 현상이 완화되지 않고, 노동시장으로 복귀도 지연돼 임금이 계속 오를 수 있어 연준이 '뒷북 인상'에 나서는 형국이 된다는 것이다.

미국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시장에 돈을 푸는 것을 감축하는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 규모를 기존보다 2배 확대하기로 했다. 테이퍼링 종료 뒤 내년 3~5월 사이에 첫 금리인상이 유력하다. 연준은 2022년 3차례, 2023년 3차례, 2024년 2차례씩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p씩 단계적으로 올린다. 이에 따라 현행 제로(0~0.25%) 수준의 기준금리는 2024년 말이면 2.1%로 올라간다.

테이퍼 탠트럼 이 말은 원래 의학 용어였다. 큰 대회를 눈앞에 두고 운동선수들이 컨디션 조절용으로 일부러 쉬면서 운동량을 줄여야 할 때가 있다. 그 운동량을 줄이면 종종 안절부절못한 채 발작하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 이를 운동의학에서 ‘taper tantrum’이라고 부른다.테리퍼링이란 말이 경제학에서 쓰기 시작한 것은 2013년 5월부터다. 당시 미국 연준 (FED)은 양적 완화의 규모를 축소했다. 경기과열을 막고 물가를 안정시킨다는 차원에서 채권매입량을 줄인 것이다. 이 조치가 나오자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 큰 소동이 일었다. 그 연준의 테이퍼링 때는 신흥국 통화가치가 크게 흔들리고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는 등 충격이 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는 이번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과 금리인상 가속화가 2013년 경험한 '긴축발작'과 같은 충격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과 기준금리 인상이 가져올 후폭풍에 대한 두려움이 많지만 연준은 이를 고려해 그동안 시간을 두고 지속적으로 긴축 신호를 보내왔다. 그런만큼 "연준의 금리인상이 신흥국가들의 경기회복 기조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수는 있지만 긴축발작과 같은 강한 충격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도 주목된다. 미국 연준과 달리 유럽중앙은행은 당분간 테이퍼링 및 금리 인상 계획이 없음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으나 최근 독일 등 유로지역의 인플레이션이 급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예상보다 빠른 통화정책 정상화가 이루어질 경우 금융시장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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