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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오히려 대폭발…"테이퍼링·금리인상 예상 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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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오히려 대폭발…"테이퍼링·금리인상 예상 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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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마감시세
미국 나스닥지수와 다우지수, 비트코인이 대폭발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예상 범위"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다우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올랐다. 특히 기술주의 나스닥지수가 대폭발했다.

16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나스닥지수는 무려 2.15% 올랐다. 다우지수는 1.08% 올랐다. 연준이 최근 40년간 최악의 인플레이션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정책을 선회했으나 뉴욕증시에서는 이미 예상된 것으로 충분히 적응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
연준은 이틀에 걸친 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1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지속되며 인플레이션 수준을 높이고 있다"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속도를 현재의 2배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연준은 현재 매달 150억 달러인 자산매입 축소 규모를 300억 달러로 늘려, 경기부양을 위해 도입한 자산매입 프로그램 마무리 시점을 내년 3월께로 당기기로 했다. 연준은 정책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심화하고 노동 시장이 개선되고 있다"며 "경제 전망 변화에 따라 매입(축소) 속도는 조절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또 현재 인플레이션 상황과 관련, '일시적(transitory)'이란 표현을 삭제했다. 연준은 그간 인플레이션에 대해 코로나 극복 국면에서 야기된 수요 병목 현상에 따른 일시적 문제라고 규정해 왔다. 이를 조정한 것이다

연준은 앞서 지난달 3일 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을 결정했다. 11월과 12월에 한해 월간 순자산 매입을 국채 1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MBS) 50억 달러씩 각각 줄인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해 매달 1천20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해 왔다.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지며 금융 시장을 중심으로 테이퍼링 조기 종료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됐다. 블룸버그는 이번 조치가 연준이 올해 내놓은 정책 가운데 가장 매파적이라고 평가했다. 기준 금리는 현재 0.00~0.25%로 동결했지만, 내년에는 최소 3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그래도 뉴욕증시에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매파가 아닌 비둘기파로 받아들이고 있다.

연준은 금리 인상과 관련, "물가인상률이 2%를 넘어서고 노동 시장이 완전 고용에 도달했다고 판단되는 시점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별도 회견에서 "경제 발전과 전망에 대한 변화가 이 같은 통화 정책의 진화를 뒷받침했다"며 "경제는 빠르게 완전 고용 수준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점도표에 따르면 18명의 FOMC 위원 중 10명이 내년 0.88~1.12% 수준의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5명은 0.63~0.87%를 전망했다. 시장의 예상보다 다소 가파른 수준이다.

뉴욕증시에서는 이르면 내년 3월이나 중반께 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9월 점도표에서는 18명 가운데 절반인 9명이 내년 0.13~0.37%의 금리 인상을 예상했고, 지난 6월에는 대다수가 2023년 첫 금리 인상을 내다봤다. 점도표란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를 일컫는다. 연준 FOMC는 이어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지난 9월 2.2%에서 2.6%로 높여 잡았다. 내년 말 기준 실업률 예측은 3.8%에서 3.5%로 하향 수정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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