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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 비트코인 와르르 급락, 영국 기습 금리인상 실업보험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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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 비트코인 와르르 급락, 영국 기습 금리인상 실업보험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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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나스닥지수
미국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기술주가 와르르 급락하고 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도 크게 떨어지고 있다. 실업보험 지표가 나오면서 FOMC 테이퍼링과 금리인상 우러가 하루늦게 새삼 부각되는 모습이다. 영국이 기습적으로 금리인상을 단행하고 미국 고용지표의 빠른 개선이 긴축발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뉴욕증시에서 나스닥기술주가 급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7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만8천 명 증가한 20만6천 명을 기록했다. 변동성이 덜한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직전 주보다 1만6천 명 감소한 20만3천75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969년 11월 15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고용지표의 급속한 개선은 연준 FOMC의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의 속도를 더 높일수 있는 변수이다. 11월 미국의 신규 주택 착공도 크게 증가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1월 신규주택 착공실적은 전월 대비 11.8% 증가한 연율 168만 채를 기록했다. 12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 지역 제조업 연은 지수는 15.4를 기록해 전달 기록한 39.0을 크게 밑돌았다. 전문가 예상치인 30.0도 하회했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이는 경기 확장 속도가 이전보다 크게 둔화했다는 의미다.
이같은 지표를 반영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만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떨어지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의 관심사는 FOMC 발표와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회의, 경제 지표 등이다. .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기준금리를 0.25%로 0.15%포인트 인상했다. 영란은행 통화정책위원회는 이날 정례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0.1%에서 0.25%로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책 위원 9명 중 8명이 찬성했다. 영란은행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충격에 대응해 2020년 3월 기준금리를 두 차례에 걸쳐 0.75%에서 0.25%, 0.1%로 인하했다. 0.1% 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이었다. 영국의 11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5.1%로 전달 4.2%에서 0.9%포인트 상승했다. 2011년 9월(5.2%) 이후 10여 년 사이 최고치다.

연방준비제도(Fed)는 하루전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 규모를 1월부터 매달 300억 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위원들은 내년 3회 금리 인상을 예상해 긴축 속도가 이전보다 빨라질 것을 시사했다. 첫날 뉴욕증시는 연준의 회의 결과에도 시장은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무엇보다 인플레이션 통제에 있어 연준이 추세에 뒤떨어질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해소해줬다.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내년 5월 연준이 첫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63%로 보고 있다. 내년 3월 첫 금리 인상 가능성도 44% 수준까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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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17일 새벽 4시 20분


영국 영란은행(ECB)은 정책금리를 0.1%에서 0.25%로 15bp 인상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주요 선진국 중에서 첫 금리 인상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기준금리는 동결하면서도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은 내년 3월에 종료하고 매입 속도도 내년 1분기부터 낮추기로 했다. PEPP의 종료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기존의 자산매입프로그램(APP)은 내년 2분기부터 일시 확대해 단계적으로 부양책을 줄여나가기로 했다.

유럽증시는 상승했다. 국제유가도 올랐다. 비트코인등 가상화폐는 하락했다.
미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최근 코로나 신규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는 미국의 주간 일평균 코로나 신규 환자가 12만 명을 넘었고, 이는 2주 전과 비교해 40% 치솟은 것이라고 보도했다. 11월 초의 주간 일평균 신규 환자와 비교하면 70% 증가한 수치다.미국 보건부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 입원환자는 한 달 전과 비교해 40% 증가한 6만7천306명을 기록했다.

NYT는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더욱 크지만, 백신 접종 이후 면역력 저하에 따른 돌파 감염 현상까지 겹쳐서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ABC 방송 등에 출연해 오미크론 변이가 코로나바이러스를 퍼트리는 지배종이 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는 코로나바이러스를 효율적으로 전파하고 감염시키는 놀라운 능력을 갖췄다"며 " 확실히 미국에서도 곧 지배종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글과 애플 등 실리콘밸리의 대표 기업들은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무기한 연기했고 뉴욕 브로드웨이 극장가는 출연자와 제작진의 감염 사례가 이어지며 공연 취소가 줄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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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비트코인 시세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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