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서학개미, 지난해 순매수 1위 '테슬라'…수익률 1위 '엔비디아'

공유
1

서학개미, 지난해 순매수 1위 '테슬라'…수익률 1위 '엔비디아'

테슬라, 서학개미 28억6800만 달러 순매수
엔비디아, 지난해 주가상승률 124.3% '훨훨'

서학개미(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 2021년 해외 주식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자료=한국예탁결제원이미지 확대보기
서학개미(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 2021년 해외 주식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자료=한국예탁결제원
지난해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서학개미(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해외 증시로 시선을 돌렸다. 해외 주식시장에 많은 투자자금이 몰린가운데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미국 주식이 차지했다.

순매수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지난해 서학개미들은 테슬라를 비롯한 기술주에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해 서학개미들의 테슬라 순매수 결제 규모는 28억6803만 달러(약 3조4143억 원)로 전체 미국 상장 주식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서학개미들은 테슬라에 이어 애플(7억7165만 달러), 알파벳(7억482만 달러), 엔비디아(6억7151만 달러), 마이크로소프트(5억8932만 달러), 메타(5억8897만달러), 에이에스엠엘(4억2352만달러) 순으로 대형 기술주를 집중 사들였다.

ETF도 지난해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3개를 차지했다.

나스닥100 지수 3배를 추종하는 PROSHARES ULTRAPRO QQQ(순매수 7억5701만달러), 나스닥100 지수를 1배로 추종하는 INVESCO QQQ TRUST(5억7683만달러),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 500 ETF TRUST(5억2867만달러) 등이다.

2021년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종목의 주가등락률이미지 확대보기
2021년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종목의 주가등락률

지난해 서학개미들의 투자성과는 국내 주식에 투자한 동학개미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서학개미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의 연간 주가등락률은 모두 상승했다.

이들 순매수 상위 10대 종목의 연간수익률을 단순평균으로 집계해본 결과 56%의 상승률을 보였다.

가장 뛰어난 성과를 나타낸 종목은 엔비디아 였다. 이 종목은 지난해 연초 대비 124.28%의 높은 수익을 거두었다.

엔비디아는 게임과 메타버스시장과의 연관성 때문에 주가가 크게 올랐다. 엔비디아의 주력 제품은 그래픽처리장치(GPU)로 게임과 메타버스시장이 커질수록 관련 수요가 증가하는 구조다.

순매수 1위 종목 테슬라도 지난해 44.8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초반 729달러에서 시작해 11월에는 1200달러 까지 올랐지만 이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1056.78달러로 한해를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가 지난해 말 부진했던 이유 중 하나는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자사주 매각을 꼽을 수 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보유 지분 10% 매도에 대한 투표를 올린 뒤 자사주를 처분해 왔다.

한편, 서학개미들의 지난해 주식 투자규모도 급증했다.

지난해 해외 주식 결제금액(매수+매도 결제금액의 합)은 3984억 달러(약 474조원)로 2020년 1982억달러에 비하면 100% 이상 증가했다.

해외주식 투자 규모는 커졌지만 미국 시장에으로 쏠림현상은 심화됐다. 미국 주식 결제금액은 2020년 1781억 달러로 89.83%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의 경우 3700억 달러로 93%까지 확대됐기 때문이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