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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기술주의 전설' IBM, 실적 개선에 7.1%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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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기술주의 전설' IBM, 실적 개선에 7.1% 급등

뉴욕증권거래소(NYSE) 화면에 표시된 IBM 로고. 사진=로이터
뉴욕증권거래소(NYSE) 화면에 표시된 IBM 로고. 사진=로이터
기술주 전설, 기술주 화석 IBM이 20일(현지시간) 7% 넘는 급등세를 기록했다.

탄탄한 분기실적 발표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실적 개선으로 IBM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도 개선됐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크레딧스위스(CS) 등이 '매수'를 추천했다.

기대 웃돈 실적


이날 주가 상승세 발판이 된 것은 전날 장 마감 뒤 공개된 분기실적이었다.

IBM의 1분기 매출은 142억 달러로 1년 전보다 8% 증가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이는 시장 예상치 138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주력인 소프트웨어 매출은 전년동기비 12.3% 급증한 58억 달러였다. 역시 시장 전망치 56억 달러를 여유있게 상회했다.

소프트웨어와 함께 양대 사업부문인 컨설팅은 매출이 13.3% 늘었다. 48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또한 시장 전망치 46억 달러보다 많았다.

주당순익(EPS)은 1.40 달러로 시장 예상치 1.39 달러를 0.01 달러 웃돌았다.

회사가 동원 가능한 현금인 자유현금흐름은 12억 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와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술주 약세 속에 111년 된 IBM 부상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유료 가입자 수 감소, 경쟁심화 등으로 35% 넘게 폭락하며 기술주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지만 IBM은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이날 9.17 달러(7.10%) 폭등한 138.32 달러로 마감했다.

IBM은 올들어 다시 주목받는 종목이다.

기술주 스타트업들의 주가가 반토막나고, 알파벳 애플 아마존 등 대형 기술주들도 고전하고 있지만 IBM은 유유자적하고 있다.

올들어 3.49%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이후로는 20% 급등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올해 맥을 못추며 14.01%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100년 넘은 IBM은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의 맏형 종목 가운데 하나로 올해 다우 지수가 선전하는데 한 몫하고 있다.

이날 다우 지수 상승폭 250 포인트 가운데 65 포인트가 IBM 몫이다.

전통 기술주 부활


IBM의 부상은 올해 전통 기술주들이 부활하고 있는 것과 흐름을 같이 한다.

기업들의 정보기수(IT) 지출이 증가해 이들 전통 기술업체들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다, 이들 종목이 그동안 알파펫 등에 가려 저평가돼 있었다는 점도 IBM 등의 주가 상승을 유도하고 있다.

액센추어, 오라클, SAP가 각각 올해 2% 상승했고, HP, 휴렛팩커드, 시스코 시스템스, 델 테크놀러지스 등은 3% 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추천등급 상향 러시


IBM 추천등급도 상승세다.

BofA는 이날 IBM의 올해, 내년, 2024년 매출, 순익 전망을 상향조정하고 '매수'를 추천했다.

BofA는 IBM을 경기방어주로 분류했다.

CS 역시 '매수'를 추천하고, 목표주가를 1 달러 높인 166 달러로 제시했다.

반면 번스타인 리서치는 마진 증가폭이 예상보다 작다면서 '중립' 의견을 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