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통신은 10일(현지시간) 실망스러운 실적과 어두운 전망에 암호화폐 거래소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면서 '크립토 겨울'이 시작되면서 코인베이스 거래량이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코인베이스의 1분기 거래량은 예상보다 좋지 않은 실적과 눈에 띄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암호화폐 시장의 여파로 인한 암울한 전망이 부각되면서 40% 이상 감소했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주가는 월가 분석가들이 예상한 4700만 달러(약 60억 원)보다 훨씬 큰 4억3000만 달러(약 5489억 원)의 순손실을 보고한 후 시간외 거래에서 15% 이상 하락했다.

수익은 분석가들이 예상한 15억 달러(약 1조 9147억 원)보다 35% 감소한 12억 달러(약 1조5318억 원)로 집계됐다.
2021년 4월 상장한 코인베이스는 "2021년 말부터 시작된 암호화폐 자산가격 하락과 변동성 모두 지속적 추세"라며 "이런 시장상황이 영구적이지 않고 장기적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거래량은 전 분기에 비해 44% 감소했는데, 이는 "더 넓은 암호화폐 현물 시장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가장 인기 있는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중순 약 6만9000달러로 정점을 찍은 이후 10일 현재 3만 달러 초반에 거래되면서 가치가 반 토막이 나 암호화폐 겨울 서막을 알렸다.
이는 지난 여름 시카고 CME그룹과 인터컨티넨탈 익스체인지 등 최대 규모의 기존 거래소 운영사들을 2분기에 추월했던 코인베이스의 강세장 시절 실적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코인베이스는 창업기업인 오픈시(OpenSea)가 설립한 수익성 높은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시장에 도전하기 위해 지난주 무기능 토큰 마켓플레이스를 출범시키는 등 사업 다각화를 모색해왔다. 또한 암호화폐 파생상품과 같은 다른 상품들을 탐구하고 있다.
회사 측은 전망에서 지난 4월 암호화폐 자산 변동성과 암호화폐 자산 가격이 하락했으며, 1분기 대비 현 분기 이용자와 거래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회사는 '모두 다 잘 될 거야(We are go make it)'의 줄임말인 '#wagmi'로 주주 서한을 마무리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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