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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부테린 vs 테라 권도형 ‘폰지사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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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부테린 vs 테라 권도형 ‘폰지사기’ 논란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 사진=연합뉴스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 사진=연합뉴스
부테린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이라는 명칭은 과장된 선전용어”

권도형 "테라 블록체인 부활 위해 새 네트워크 만들 것“
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을 개발한 비탈릭 부테린이 테라USD(UST)와 루나 폭락 사태에 '폰지사기 코인 실험' 중단을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테라USD(UST)를 만든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가 테라 블록체인을 부활시키기 위해 또 다른 블록체인을 만들겠다는 제안을 내놨다.

경제 매체 벤징가는 16일(현지 시각) 부테린이 이번 테라USD 폭락 사태를 계기로 폰지사기와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 코인 등의 실험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에 강력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고 연합뉴스가 인용 보도했다.

부테린은 테라 측의 폰지사기 논란과 관련해 "20% 이율은 바보 같은 말"이라고 꼬집었다.

테라폼 랩스는 투자자가 UST를 '앵커 프로토콜'에 예치하면 연 20%의 수익률을 제공하겠다고 공언했다.

부테린은 UST와 루나 폭락 사태로 손실을 본 가상화폐 업계 큰손인 '고래'보다 소액 투자자들을 먼저 구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테린 등 암호화폐 업계 베테랑들의 폰지사기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권 CEO는 이날 인터넷에 올린 게시물에서 실패한 테라USD 코인을 없애고 테라 블록체인의 코드를 복사해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권 CEO는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새로운 토큰을 핵심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개발자와 테라 블록체인에서 거래주문을 냈던 컴퓨터 소유자들, 여전히 테라USD를 들고 있는 사람 등 테라 지지자들에게 나눠주고 싶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블룸버그 통신을 인용 보도했다.

그러나 권 CEO의 이런 계획은 희망적이지 않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일례로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이자 초기 테라의 투자자였던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CEO는 테라 블록체인을 복사하자는 권 CEO의 제안인 '포크'(fork·블록체인이 여러 갈래로 나뉘며 새 버전이 생기는 것)는 아무런 가치를 창조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테라 기반 프로젝트들에 투자한 루너틱 캐피탈의 박민 총괄파트너는 "테라 생태계는 거래의 수행이나 거래 건당 낮은 비용, 그 위에 구축된 팀의 측면에서 훌륭했다"며 "이 제안은 이런 작업이 지속되도록 하고, 현재와 미래의 프로젝트를 진전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