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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루나 몰락에 7개 암호화폐 지갑이 관여했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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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루나 몰락에 7개 암호화폐 지갑이 관여했을 수도“

데일리 호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난센' 인용 보도

테라 2.0 홍보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테라 2.0 홍보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암호화폐 전문매체 데일리 호들은 28일(현지 시각) 7개의 암호화 지갑이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를 디페그(depeg, 1달러 고정이 깨지는 것)하는 데 관여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난센에 따르면 스테이블 코인과 발행사 테라(LUNA)가 충격적인 손실을 보기 직전인 지난 5월 7일 자동화 시장조성 플랫폼 커브(CRV)에서 7개의 암호화폐 지갑이 UST를 대량으로 교환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7개의 '초기화' 지갑이 5월 7일 밤 커브에서 상당한 액수의 UST와 다른 스테이블 코인을 교환했다. 이들 7개 지갑은 지난 5월 7일 이전(이르면 4월) 앵커 프로토콜에서 상당량의 UST를 인출해 웜홀을 통해 이더리움 블록체인으로 연결했다.

이 7개의 지갑 중 6개는 중앙 거래소와 상호 작용하여 더 많은 UST(판매용)를 보내거나, 이 중 일부에 대해서는 커브의 유동성 풀에서 교환된 USD 코인(USDC)을 보내기도 했다.

난센은 이 지갑이 단일 해커가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을 불안정하게 만들기 위한 공격을 감행하기보다는 중앙 집중식 및 분산형 암호화폐 거래소 플랫폼 간의 가격 취약성을 이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디페깅 프로세스 동안 암호화폐 지갑은 중앙 집중식 시장과 분산형 시장 간의 포지션을 사고팔면서 다양한 가격 소스(커브, 분산형 거래소 및 중앙 집중식 거래소) 간의 비효율성을 중재했을 가능성이 크다.

UST의 디페그는 리스크 관리 제약을 준수하거나, 또는 불안정한 거시경제 및 시장 상황의 맥락에서 앵커에 예치된 UST 할당을 줄이는 등 자금이 풍부한 여러 기업의 투자 결정에서 비롯될 수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