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비트코인을 내다 파는 것은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며 채굴한 비트코인을 보유한 채 채굴장을 운영하기 어렵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트인포차트(Bitinfocharts)의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 수익성은 2020년 중반 이후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그 이후로 비슷한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많은 비트코인 채굴 사업체가 운영자금 문제로 보유량 중 일부를 매각했거나 매각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처럼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물량을 대량으로 내놓자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월 이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크립토에 따르면 캐나다 채굴업체 캐서드라(Cathedra)는 가장 최근 암호화 자산을 판매한 곳이다. 캐서드라는 수익 보고서에서 지난 5월에 보유한 비트코인 235BTC를 총 880만 달러에 팔았다고 밝혔다. 캐서드라가 보유 비트코인을 판 것은 가격이 추가 하락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가장 큰 비트코인 채굴업체 중 하나인 마라톤 디지털 (Marathon Digital )은 비트코인 자산 중 일부를 청산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마라톤 디지털은 현재 약 9600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거의 2년 동안 유지되었다. 그러나 결산의 날이 다가오고 있으며, 주요 기업들도 BTC의 일부를 매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채굴은 여전히 수익성이 있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에서 50% 이상 하락하면서 이익 마진이 크게 줄어들었다. 채굴자들은 현재 비트코인이 6만8000달러에 판매되었을 때보다 50% 적은 현금 흐름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일일 채굴 수익은 여전히 최소 수준이다. 시장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수익을 내는 것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은 6일 오전 10시 15분(한국 시각) 코인마켓캡 기준 2.87% 하락한 2만958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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