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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0년 만에 최악 분기 맞은 이유나 알고 투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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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0년 만에 최악 분기 맞은 이유나 알고 투자하라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올해 2분기에 시가총액 절반 이상이 날아가며 2011년 이후 최악의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약 1조 2000억 달러가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사라졌다.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고공행진과 같은 거시경제 문제는 주식의 패닉 매도를 이끌었고 암호화폐 시장까지 수렁으로 밀어 넣었다.

미국 경제방송 CNBC가 2일(현지 시각)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이 무너진 이유를 분석했다.

1. 거시경제적 압박


올해 2분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급등하는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해 두 차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는 미국과 다른 국가에서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

연준의 이런 공격적 긴축 행보는 주식, 특히 고성장 기술주에 타격을 줬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분기 22.4% 하락해 2008년 이후 최악의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미국 주가 지수의 가격 움직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투자자들이 위험한 자산을 버리면서 주식 매도세가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2. 테라USD 붕괴


지난 분기의 첫 번째 주요 이슈 중 하나는 암호화폐 업계에 충격을 준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와 자매 토큰 루나의 붕괴였다.

스테이블 코인은 일반적으로 실제 자산에 고정된 일종의 암호화폐다. 테라USD 또는 UST는 미국 달러와 1:1로 고정되어야 한다. 일부 스테이블 코인은 법정 화폐나 국채와 같은 실물 자산으로 뒷받침된다. 그러나 UST는 알고리즘과 코인을 태우고 주조하는 복잡한 시스템에 의해 관리되었다.

알고리즘 시스템은 실패했다. 테라USD는 달러 페그를 유지하지 못했고 관련 토큰 루나의 소멸을 가져왔다.

이 이슈는 암호화폐 업계 전반에 반향을 일으켰고 테라USD에 노출된 암호화폐 헤지 펀드 쓰리애로우캐피탈에 '노크온 효과'를 줬다.

3. 대부업체 셀시우스, 일시 인출 중단


암호화 대출업체 셀시우스는 지난 6월에 고객에 대한 인출을 일시 중지했다.

셀시우스는 사용자에게 암호화폐를 입금하면 18% 이상의 수익률을 제공했다. 그런 다음 돈을 빌리기 위해 높은 이자를 지불할 의향이 있는 암호화 시장의 플레이어에게 그 돈을 빌려주었다.

그러나 가격 하락은 그 모델을 시험에 들게 했다. 셀시우스는 인출 중단 사유로 ”극단적인 시장 상황”을 꼽았다.

셀시우스는 블로그 게시물에서 ”자산을 보존하고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옵션을 탐색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옵션에는 전략적 거래 추구와 우리 부채 구조 조정 등이 포함된다.

셀시우스 문제는 사용자에게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암호화폐 산업에서 사용되는 많은 대출 모델의 약점을 드러냈다.

4. 쓰리애로우캐피탈 청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 이미지. 사진=로이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 이미지. 사진=로이터

쓰리애로우캐피탈(3AC)은 암호화폐 투자에 중점을 둔 가장 유명한 헤지 펀드 중 하나다.

3AC는 10년 된 업력을 가진 회사로 암호화폐 시장에서 레버리지가 높은 강세 베팅으로 유명하다.

3AC는 붕괴된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와 자매 토큰 루나에 노출되었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지난달 미국에 기반을 둔 암호화폐 대출업체인 블록파이(BlockFi)와 제네시스(Genesis)가 이 문제에 정통한 사람들의 말을 인용해 3AC의 포지션 중 일부를 청산했다고 보도했다. 3AC는 BlockFi에서 대출을 받았지만 마진콜을 받을 수 없었다.

마진 콜은 투자자가 빌린 돈으로 이루어진 거래에서 손실을 피하기 위해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 다음 3AC는 보이저디지털(Voyager Digital)로부터 6억6000만 달러 이상의 대출에 대해 채무 불이행을 했다.

3AC 상황은 최근 업계에서 레버리지가 높은 거래의 특성을 잘 드러냈다.

5. 코인플렉스 인출 중단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플렉스(CoinFlex)는 극단적인 시장 상황과 마이너스 자산이 된 고객 계정을 이유로 지난달 고객 인출을 중단했다.

코인플렉스는 유명한 암호화폐 투자자 로저 버(Roger Ver)라고 주장하는 고객이 회사에 4700만 달러의 빚을 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초기에 업계에 대한 복음주의적 견해로 인해 'Bitcoin Jesus'라는 별명을 가진 버는 코인플렉스 빚이 없다고 주장한다.

거래소는 일반적으로 마이너스 자본에 들어가는 계정은 해당 포지션이 청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코인플렉스와 버는 이를 허용하지 않는 합의를 했다.

코인플렉스는 인출을 재개할 수 있도록 4700만 달러를 조달하기 위해 새로운 토큰을 발행했으며 디지털 코인을 사고 보유하려는 투자자에게 20%의 이율을 제공하고 있다.

마크 램 코인플렉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주에 회사가 토큰을 구입하기 위해 많은 부실 부채 기금과 이야기 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인플렉스는 버로부터 자금 회수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