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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오를 줄 알았는데”...중국, 은 투자 광풍에 첫 조정 '경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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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오를 줄 알았는데”...중국, 은 투자 광풍에 첫 조정 '경고음'

‘220% 폭등 펀드’ 하루 만에 10% 급락...사흘 연속 상한가 기록 후 ‘급브레이크'
1월10일 독일 뮌헨 프로 아룸 골드 하우스의 금고 보관실에 금괴와 은괴가 쌓여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1월10일 독일 뮌헨 프로 아룸 골드 하우스의 금고 보관실에 금괴와 은괴가 쌓여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최근 은(銀) 가격 폭등 속에 과열 양상을 보였던 중국 유일의 순수 '은 투자 펀드’가 25일(현지시각) 하루 가격 변동 제한 폭인 10% 급락하며 랠리에 급제동이 걸렸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해당 펀드 상품은 ‘UBS SDIC 실버 선물 펀드 LOF’로 최근 수 주간의 급등세 이후 이날 급락했다.

해당 펀드는 최근 은 가격 랠리에 고무되며 이번 주에만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한선인 10%씩 상승한 바 있다.

은 현물 가격은 전날 거래에서 온스당 72.7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올해 연간 상승률은 130%를 훌쩍 넘어섰다. 은값은 올해 1979년 이후 46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하지만 은값 급등세와 비교해도 해당 펀드 상승률은 올해 연간 약 220%로 상하이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기초자산인 은 선물 가격 상승률 128%를 크게 웃돌았다. 이달 초 7% 수준이었던 해당 펀드의 기초자산 대비 프리미엄은 전날 기준 약 62%까지 확대됐다.

해당 펀드의 프리미엄이 과도하게 높아지자, 앞서 펀드 운용사는 펀드 가격 상승세가 “지속 가능하지 않다”면서 여러 차례 경고에 나섰다. 펀드 운용사는 은 선물 가격이 하락세로 반전될 경우 급격한 손실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UBS SDIC 펀드 매니지먼트는 해당 펀드에 자금 유입이 과열 양상을 보이자, 전날 규정 강화에도 나섰다. 운용사는 26일부터 단기 투자자들의 펀드 신규 가입 한도를 기존 500위안에서 100위안으로 대폭 축소한다고 밝혔다.

귀금속 전반에 글로벌 투자자금 유입이 활발한 가운데 금과 백금 및 팔라듐 가격도 최근 상승 탄력이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주요 귀금속과 연계된 다른 중국 펀드들도 큰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에 대한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