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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GS, 허태수 회장 취임 이후 고꾸라지는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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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GS, 허태수 회장 취임 이후 고꾸라지는 주가

GS 주가 2019년 12월 3일 4만8350원에서 올해 8월 8일 4만850원으로 15% 하락 vs 코스피 지수는 같은 기간 20% 상승…허태수 회장의 혁신 경영방침도 퇴색

GS의 지난 2019년 12월부터 올해 8월 8일까지의 주가 변동 추이. 자료=키움증권이미지 확대보기
GS의 지난 2019년 12월부터 올해 8월 8일까지의 주가 변동 추이. 자료=키움증권
GS그룹의 허태수 회장이 GS그룹을 이끌게 된지 어언 2년 8개월이 지났습니다.

허창수 당시 GS 그룹 회장은 2019년 12월 3일 사장단 회의에서 사임을 공식적으로 밝혔고 새 회장으로 허태수 당시 GS홈쇼핑 부회장이 추대됐습니다.
허태수 회장은 다음해인 1월 13일부터 이틀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디캠프에서 열린 심포지엄 2020에서 계열사 CEO 등 임직원 100여명과 함께 참석해 혁신을 강조했습니다.

허태수 회장은 이 자리에서 “외부와 협업하는 오픈 이노베이션과 실리콘밸리 선진 기업들의 혁신 방법론을 각 계열사에 전파해 혁신의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허태수 회장은 GS그룹 회장으로 취임 후 가장 먼저 혁신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허창수 당시 GS 회장이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에게 GS그룹 회장직을 넘겨주겠다고 공식 발표한 2019년 12월 3일의 주가는 4만8350원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GS의 주가는 그해 12월 23일 고점 5만3700원까지 올랐으나 GS그룹의 혁신에 대한 경영 실행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올해 8월 8일 주가가 4만850원으로 주저앉았습니다.

GS의 8일 종가는 지난 2019년 12월 3일의 종가 4만8350원에 비해 15.51% 하락한 수준입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2019년 12월 3일 2084.07에서 올해 8월 8일 2493.10으로 19.63%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GS의 주가는 되레 역주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허태수 회장이 취임 직후 강조했던 혁신도 빛을 잃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최근 편의점 브랜드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에 대해 하도급법 위반행위를 적발하고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43억6800만원 부과를 결정했습니다.

GS그룹의 지주회사인 GS는 올해 3월 말 현재 GS리테일의 지분 57.90%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입니다.

GS는 자회사인 GS리테일이 하도급법 위반행위로 적발되면서 허태수 회장이 강조해 온 혁신 이미지가 훼손되고 있고 주가가 반등할 수 있는 상황에서 악재로 작용할 수 있을지 전전긍긍해 하는 모습입니다.

주식시장에서는 허태수 회장 취임 이후 맥을 못추고 있는 GS 주가에 대해 투자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허태수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27일로 되어 있고 임기가 7개월여 남아 있는 상황에서 GS 주가를 예전의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는 모멘텀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내년 3월의 주주총회에서 허태수 회장의 리더십이 도마위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