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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리더스 랩스 "암호화폐 사기, 2주 동안 12개 블록체인에서 18만건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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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리더스 랩스 "암호화폐 사기, 2주 동안 12개 블록체인에서 18만건 적발"

암호화폐 위험 모니터링 회사인 솔리더스 랩스(Solidus Labs)가 27일 지난 2주 동안 12개 주요 블록체인에서 18만8000건 이상의 스마트 계약 사기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출처=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암호화폐 위험 모니터링 회사인 솔리더스 랩스(Solidus Labs)가 27일 지난 2주 동안 12개 주요 블록체인에서 18만8000건 이상의 스마트 계약 사기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출처=트위터
바이낸스 코인(BNB) 체인의 표준 토큰인 모든 BEP-20 토큰의 약 12%가 사기와 관련되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코인데스크US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암호화폐 위험 모니터링 회사인 솔리더스 랩스(Solidus Labs)가 최근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2020년 8월 이후 약 20만 건의 크립토 러그 풀(rug pull, 가상 자산 개발자가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금을 모은 뒤 돌연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투자금은 돌려주지 않는 사기)과 분산 금융(DeFi) 사기를 신고했다고 밝혔다.

솔리더스는 매시간 15개의 사기가 배포된 것을 탐지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2주 동안 12개 주요 블록체인에서 18만8525건 이상의 스마트 계약 사기를 적발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러그 풀(일종의 사기)이 20201년과 2022년에만 약 18만 건이 발생했다. 출처=솔리더스 랩스이미지 확대보기
암호화폐 시장에서 러그 풀(일종의 사기)이 20201년과 2022년에만 약 18만 건이 발생했다. 출처=솔리더스 랩스


솔리더스 구제 담당 부사장인 케이티 크루닝거(Kathy Kraninger)는 "사용자들에게 약 300만 달러의 자금을 손실시킨 것으로 추정되는 유명한 오징어게임 토큰(Squid Games Token)과 같이 일부 대형 러그풀과 사기가 뉴스를 만들지만, 우리의 데이터에서 비롯된 전체 그림은 이러한 사기의 대부분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성명에서 말했다. 크루닝거는 솔리더스에 입사하기 전 미국 소비자금융보호국을 운영했다.

특히 2021년 최악의 암호화폐로 이름을 올린 오징어게임 토큰(SQUID)은 같은 이름의 넷플릭스 시리즈의 인기를 이용해서 만들어졌다. 당시 SQUID는 배포 계약에 허니팟 익스플로잇을 포함해 많은 투자자에게 유망한 밈 코인으로 보이게 만들었다. 며칠 만에 투자자들은 SQUID를 구입하는 데 336만 달러 이상을 썼고 개발자 주소는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이 회사는 분산형 금융(DeFi)에서 꽤 잘 알려진 러그풀 외에도 잘 알려진 토큰 심볼을 복사해 피해자들을 속여 투자하도록 하는 사기 토큰 계약서가 배포되는 토큰 사칭 사기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암호화폐 분석 회사인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2021년 동안 러그풀 사기로 28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솔리더스랩스는 성명에서 BNB체인이 이더리움보다 계약사기 비율이 높은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연구를 통해 이더리움의 모든 ERC-20 토큰 중 8%가 사기적인 특징을 보인다는 것을 보여준다.

10월 초,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BSC)은 1억 달러의 해킹 피해를 당했다. 바이낸스는 체인의 검증기관 대부분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밀어내 도용된 자금 중 일부를 동결할 수 있었다.

디파이 라마(DeFi Lama)에 따르면, BNB 체인은 56억 달러로 디파이에 잠긴 모든 가치의 10%를 차지한다. 반면 이더리움(ETH)은 전체 가치의 58%인 320억 달러가 잠겨 있다.

솔리더스랩스는 최소 9억1000만달러의 사기 관련 이더리움이 중앙 집중식 거래소를 통해 유입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