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석가들은 2140년에 2100만 번째의 마지막 비트코인이 채굴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 10년 동안 수많은 암호화폐 거래소의 소멸로 인해 총 발행 가능한 비트코인의 최소 5.7%(120만 BTC)가 순환에서 이미 영구적으로 제거된 것이다.
최근 FTX에서 보듯 암호화폐 거래소의 '준비금 증명'에 대한 명확성 부족이 갑작스러운 붕괴의 주요 원인으로 드러났다. 암호화폐 폭락 관련 과거 자료를 살펴보면 현재 유통 중인 비트코인 1920만개 중 6.3%에 해당하는 119만5000BTC 손실에 14개 암호화폐 거래소가 책임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비트코인 스토리지 플랫폼 까사호들(Casa HODL)의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 기술 책임자인 제임슨 롭(Jameson Lopp)이 수행한 조사에 따르면 BTC 지분을 잃은 거래소에서 마운트곡스(Mt. Gox)가 1위를 차지했다.
일본 도쿄 시부야를 기반으로 2010년 7월 설립된 마운트곡스는 한때 세계 1위 암호화폐 거래소였지만, 2014년 2월에 4억50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이 유출되어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이 거래소는 당초 85만개의 비트코인을 잃어버렸고, 같은해 7월 20만개의 BTC를 회수했다.
마운트곡스 거래소에서 잃어버린 비트코인은 65만개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비트파이넥스가 12만개를 잃어버렸다. 올해 파산 신청을 한 셀시우스가 10만5000개로 3위를 차지했다. 지난 11일 파산 보호 신청을 한 FTX 거래소는 7만BTC를 상실했다.

비트코인의 희소성은 자산으로서의 가치와 직결된다.
제임슨 롭은 현재 '가짜 비트코인(페이퍼 비트코인, Paper Bitcoin)' 제공이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짜 비트코인을 사고 있다면 비트코인은 가치의 큰 저장고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사 결과 최소 80개의 암호화폐 자산이 순전히 BTC 투자자들을 오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자신들의 이름으로 '비트코인(가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결과적으로 가짜 비트코인 자산을 구매하는 투자자들은 원래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건전한 화폐로서의 비트코인의 위치를 보장하기 위해 암호화폐 거래소와 기업의 '페이퍼 비트코인' 계약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셀프 커스터디(self-custody, 자기 수탁-암호화폐를 스스로 통제하는 것)가 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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