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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보고서] 주식 손실 났으나 부동산에서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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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보고서] 주식 손실 났으나 부동산에서 수익

부동산자산과 금융자산 비중 6대 4로 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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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국내 자산가들이 지난 1년간 주식과 펀드 투자에서 손실을 봤으나 부동산 투자에서는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는 고금리 시기를 맞아 예적금을 쌓아두는 데 주력 중이다.

4일 KB금융그룹이 발간한 '2022 한국 富者(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개인인 한국 부자의 총자산 포트폴리오는 부동산자산 56.5%, 금융자산 38.5%다. 한국 부자의 부동산자산 비중은 지난해 대비 소폭 감소했으며, 금융자산 비중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가구의 총자산은 부동산자산 79.5%와 금융자산 16.1%로 구성된 것과 비교하면, 부자의 금융자산 비중은 일반 가구의 2.4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금융자산이 많을수록 부동산자산 대비 금융자산의 비중이 높았다. 금융자산 30억원 이상의 부자는 금융자산 49.8%, 부동산자산 44.9%로 분배하고 있었다.

올해 한국 부자는 지난해 대비 유동성 금융자산과 예적금의 비중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금리 인상과 주택경기 냉각, 주식시장 침체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유동성 금융자산(+1.6%p)과 예적금(+1.4%p) 비중을 높인 것이다. 거주용 부동산(-1.6%p)과 주식·리츠·ETF(-0.9%p), 보험(-0.5%p)에 대한 비중은 줄였다.

또 지난 1년간 채권과 보험에서는 수익을, 주식과 펀드에서는 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에서 전반적으로 손실을 경험했다. 수익을 낸 부자 17.0%, 손실을 입은 부자 18.8%로 손실 경험이 1.8%포인트(p) 높게 나타났다.

채권과 만기환급형 보험에서는 수익을 경험한 경우가 각각 3.2%p, 8.0%p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주식과 펀드에서는 손실을 경험한 경우가 각각 14.7%p, 6.7%p 높았다.

부동산의 경우 모든 유형의 투자처에서 수익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용 부동산에서 수익을 경험한 경우 42.5%, 손실을 경험한 경우 1.5%로 차이를 보였다. 이와 함께 거주용 외 부동산에서 수익을 경험한 경우 34.0%, 손실을 경험한 경우 1.5%로 나타났다.

거주용 외 부동산 중에서는 아파트에서 수익이 발생한 경우가 23.8%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토지·임야(14.3%), 상가(10.8%) 순으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아파트를 제외한 재건축아파트, 오피스텔, 단독·다가구 등 주거용 부동산에 투자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늘면서 투자처로의 관심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타자산 중에서는 금·보석, 회원권, 예술품에서 수익을 경험했으며,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디지털자산 투자에서는 손실을 경험했다.

한국 부자가 꼽은 자산운용 과정에서 향후 가장 큰 위험요인은 금리 인상(47.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인플레이션(39.8%), 부동산 규제(35.8%),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35.0%), 세금 인상(32.5%) 등 순이었다.

향후 1년간 단기 투자로 예적금을 늘리겠다는 응답은 29.0%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금리 인상과 주식시장 침체에 따른 대응 전략으로 분석됐다.

향후 3년간 중장기 투자처로는 거주용 외 주택(43.0%)을 가장 많이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거주용 부동산(39.5%), 빌딩·상가(38.0%), 토지·임야(35.8%), 주식(31.0%) 순으로 조사됐다. 중장기 투자처로 각광받은 부동산 중에서는 토지·임야에 대한 선호도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이번에 발행된 2022 한국 부자 보고서는 지난 6월1일부터 7주간 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한국 부자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별도 패널을 대상으로 한 1대 1 심층 인터뷰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수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sj87@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