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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2023년 증시 수익률, 인플레에 달렸다…달러 약세는 긍정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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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2023년 증시 수익률, 인플레에 달렸다…달러 약세는 긍정 요인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 모습. 사진=로이터
코로나가 발생한 이후 전 세계 주요 정부들은 경제활동 중단에 따른 보조금 명목으로 천문학적 자금을 시장에 풀었다. 개인이나 기업은 유동성이 풍부해지자 자산 가격의 하락을 극복하기 위해 수익에 목적으로 두고 부동산, 주식, 채권 등에 다양한 투자를 했다.

2020년 이후 2021년까지 주가는 하늘 높은지 모르고 올랐다. 예를 들면, 코스피의 경우 코로나 발생 직후 지수가 1,500 이하까지 떨어졌다가 역대급으로 올라 3,300까지 오른 바 있다.
하지만 연준이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하면서 시장에 돈이 마르기 시작하자 주가가 역대급으로 추락했다. 투자가들의 손실은 막대했고 주식시장을 떠나는 이들이 늘어났다.

올해는 경기 침체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주식시장의 전망 역시 결코 밝지 않다. 이미 침체 부분을 주가에 반영했다는 이야기, 주가는 시장을 앞서서 간다는 이야기, 역대급 침체로 주식시장도 요동칠 것이라는 등의 진단과 분석이 난무한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주요 투자자들은 올해 시장을 어떻게 보는지 살펴보는 것은 우리의 투자에 좋은 관점을 제공할 것이다.

◇2023년 수익률에 부정적 영향을 줄 요인들


우선, 인플레이션이다. 올해 경기 침체가 인플레이션의 큰 하락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수 있음을 우려해야 한다.

다음은 경기 침체다. 세계는 불황의 벼랑에 서 있다. 실제로 일부 국가에서 경기 침체가 이미 시작되고 있다. 위축이 심한 유로존은 2022년 4분기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많은 국가들이 재정 여력이 없어 신규 재정 투입을 늘리기가 쉽지 않다. 깊은 침체기에는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이 자본 보호에 초점을 맞춘다. 투자보다는 저축으로 자금의 흐름이 결정될 수 있다.

에너지 가격도 문제다. 다만, 에너지는 또 다른 가격 급등 요인이 적어 2차 인플레이션을 야기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

가스는 불안하다. 다행스럽게 유럽 가스가 충분히 축적되어 올 겨울 가스 시장의 변동은 낮아 보인다. 그러나 유럽이 많은 양의 액체 가스를 확보할 수 있었던 온화한 날씨와 아시아 수요 감소는 다양한 변수로 인해 유지될 수 없다. 더욱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는 파이프라인 가스의 흐름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가스 시장은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 전쟁 여파 등으로 팽팽한 긴장을 보일 수 있다.

유가는 고점보다 훨씬 낮고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내년까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식품 가격도 변동이 예상된다. 식품 상품 가격은 최고점보다 낮고 글로벌 상품 공급망에 대한 압력은 상당히 완화되었다. 인플레이션을 낮은 한 자릿수까지 되돌릴 것으로 기대된다.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계속해서 상승했고 여전히 너무 높았다. 노동 시장은 더 냉각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임금 인플레이션이 계속 상승할 수 있다.

◇수익률에 긍정적 영향을 줄 요인들


2023년의 큰 주제는 다른 통화에 비해 미국 달러의 상대적 약세와 이것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다. 달러 약세는 원자재 가격과 신흥 시장 경제, 주식 가격을 상승시킨다.

모든 상품 가격이 세계 어디에서나 달러로 책정되기 때문에 더 낮은 달러는 기본적으로 비달러 경제에서 상품 구매자를 위한 가격 인하 역할을 하므로 상품에 대한 수요를 높이고 소비시장을 활성화한다. 다른 항목에 더 많은 돈을 쓸 수 있게 한다.

역사적으로 신흥 시장은 달러를 차입해야 했기 때문에 달러 가치 하락은 전통적으로 신흥 시장 경제를 부양한다. 달러 가치 하락은 차입 비용을 더 저렴하게 만든다.

이는 주식 시장과 상품의 상대적 성과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가 있다. 신흥 시장과 상품은 일반적으로 달러가 약세일 때 더 강했다.

그러나 현재의 장기 전망은 미국이 유리하다. 미국은 에너지 및 농산물 수출국일 뿐만 아니라 광물과 같은 다른 천연자원도 풍부하다.

또 다른 큰 장점은 다른 선진국과 달리 노동력이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장기적으로 이러한 요인에 대해 베팅하는 것은 이익이 되지 않지만 단기적으로는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미국 지수는 특정 지수에 지나치게 높은 가중치를 준다는 점이 문제이다. 성장주 혹은 기술주들이 예가 될 수 있다. 다른 많은 주식들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을지라도 성장주 또는 기술주가 지수를 억제할 수 있다.

달러가 하락하고 유가가 안정적이고 중국 경제가 살아날 경우 한국의 수출시장은 유리하다. 올해 한국의 수출이 늘어났음에도 적자폭이 늘어난 가장 큰 이유로는 높은 유가, 원자재가, 중국 경제 봉쇄가 작용했다. 이 문제들이 해소될 경우 한국 경제는 선전할 수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