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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버블 주의보…투자지능 발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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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버블 주의보…투자지능 발휘해야

홍기훈 교수 “가까운 미래에 AI 관련주 위기 올 수 있다”
인공지능 제주 감귤 선별기.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인공지능 제주 감귤 선별기. 사진=뉴시스
최근 우리 주식시장에서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것은 대화형 인공지능 챗GPT가 대중들을 크게 놀라게 하면서 일어난 현상이다. 다만 금융권 일각에선 지금의 인공지능 바람이 닷컴 버블이나 대체불가토큰(NFT) 버블 같은 거품일 수 있다며 경계하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AI와 연관있는 주식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의 경우 지난달 10일에는 19만3000원이었지만 이날 종가는 23만원이었다. 19% 정도 올랐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달 10일에는 6만400원이었다. 이날 종가는 6만3000원이다. 4.3%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10일 8만6500원이었다. 이날 종가는 9만4400원이었고 지난달 10일 주가와 비교하면 9% 올랐다.

미국 뉴욕 증시의 상승세도 AI 관련주들이 이끌었다. 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는 4.20%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자사의 검색엔진인 ‘빙’에 챗봇 기술을 도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전날 AI서비스인 ‘바드’ 출시를 공식 발표한 구글 주가는 4.61% 올랐다. AI와 연관있는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와 AMD 주가는 각각 5.14%, 2.66%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부터 지난 8일까지 국내 주식시장 상승률 1위부터 10위까지 종목 가운데 5개가 AI 관련 종목이었다. 상승률 1위는 코난테크놀로지[402030]이며 주가 상승률이 245.84%다. 3위 오픈엣지테크놀로지[394280]는 142.24%, 6위 유엔젤[072130]은 130.56%, 7위 비플라이소프트[148780]는 127.07%, 9위 씨이랩[189330]은 117.16%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챗봇 관련 기업이며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AI반도체 기업이다. 유엔젤은 AI관련 소프트웨어 기업이며 비플라이소프트는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기업이다. 씨이랩은 영상데이터 분석 AI 플랫폼 기업이다.

증권가에선 AI 관련 기업이 앞으로 크게 번창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AI 관련주들이 챗GPT발 테마주임을 감안해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테마주 주가는 기업의 내실보다 막연한 기대나 들뜬 분위기 때문에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 분위기가 가라앉고 거품이 꺼지고 나면 주가가 주저앉게 된다.

다만 현재 AI 관련 주식들이 과열돼있다는 견해에 대해선 AI 관련 학계나 업계 등에서 여러 가지 주장이 나오고 있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과열이라는게 뭔지 기준을 정해야 과열돼있는지 아닌지를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시장의 판단이 기준이라면 과열이라는건 존재하지 않는다. AI 관련 기업들의 내재가치가 기준이라면 내재가치가 무엇인지 분석을 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AI 관련 주가가 과열되어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한 논의보다 더 중요한 건 앞으로 AI 관련 주가가 하향세를 보일 수 있는 위험이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중요한건데 이걸 과열이냐는 질문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가까운 미래에 AI 관련주들의 위기는 올 수 있다. 왜냐하면 자신들이 가진 기술이 가까운 미래에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치보다 시장이 생각하는 가치가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소영 페이게이트(핀테크 기업) 대표는 AI 관련 주가가 과열돼 있다고 보고 “늘 특정 키워드 주가에 영향이 가는 현상은 동일한 듯 하다”고 말했다.

김덕태 고등지능원(블록체인‧인공지능 플랫폼 기업) 대표는 “챗GPT 기술이 매우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기는 하지만 이러한 기술이 OpenAI 사의 독보적인 기술이 아니다”라며 “관련 기술의 상당 부분은 이미 많이 공개되어 있고 글로벌 IT 기업들도 유사 수준의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 기술은 기존의 많은 상품과 서비스들도 이러한 서비스를 접목할 것이며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업무와 생활에도 활용하는 등 일반화되는 기술이 된다”며 “이러한 기술을 다른 회사보다 조금 더 먼저 출시했더거나 먼저 제품이나 서비스에 접목시키는 것만으로도 주가가 크게 오르는 것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곽호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uckykhs@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