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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순이익 '반토막'…58곳 중 46곳 실적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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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순이익 '반토막'…58곳 중 46곳 실적 악화

금감원 "올해도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 우려"

금융감독원.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금융감독원. 사진=연합뉴스


금리인상과 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증권사 당기순이익이 직전년도 대비 반토막 났다.
전년 대비 주식거래대금이 줄어들면서 수탁수수료(△3.1조원)가 큰 폭으로 감소했고 주식(△1.4조원)‧채권매매(△1.5조원) 이익이 축소되는 등 대부분의 영업부문 실적이 부진한 탓이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중 증권회사(58사) 당기순이익은 4조5131억원으로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한 전년(9조896억원) 대비 4조5765억원(50.3%↓)이 감소했다.

전체 58개 증권회사의 79.3%인 46개사의 실적이 전년 대비 악화됐으며 2.7%에 해당하는 12개사만이 실적이 개선됐다.

이 가운데 당기순손실을 시현한 증권회사는 11개사로 전년(5개사) 대비 6개사가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같은 기간 증권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8%로 전년(12.5%) 대비 6.7%p 줄었다.

2022년 중 증권회사 수수료수익은 13조185억원으로 전년(16조8049억원) 대비 3조7864억원(22.5%↓) 감소했다.
특히 수탁수수료는 5조109억원으로 주식거래대금이 감소함에 따라 전년(8조708억원) 대비 3조599억원(37.9%↓)이나 줄었다.

반면 자기매매손익은 6조1274억원으로 전년(4조9487억원) 대비 1조1787억원(23.8%↑) 증가했다.

주식관련손익은이 전년(1조7013억원) 대비 1조3642억원(80.2%↓) 감소하고 채권관련손익이 전년(2조1639억원) 대비 1조5262억원(70.5%↓)한 가운데 파생관련손익이 전년(1조835억원) 대비 4조691억원 증가(375.6%↑)한 덕분이다.

이 밖에 기타자산손익과 판매관리비도 각각 74.2%, 10.2%씩 감소했다.

2022년 말 증권회사의 자산총액은 608.0조원으로 전년 말(621.0조원) 대비 13.0조원(2.1%↓) 줄었다.

이는 투자자예치금이 감소(16.2조원, 15.0%↓)하고, 금리상승 등으로 회사채 보유액이 감소(14.4조원, 12.4%↓)한 영향이다.

같은 시기 전체 증권회사의 부채총액은 527.8조원으로, 전년 말(543.4조원) 대비 15.6조원(2.9%↓) 감소했으며 매도파생결합증권(ELS 등)은 증가(13.9조원, 16.0%↑)한 반면, 예수부채(△25.6조원, 25.2%↓), RP매도(△25.4조원, 16.5%↓)는 감소했다.

2022년말 증권회사의 자기자본은 80.2조원으로 전년 말(77.6조원) 대비 2.6조원 증가(3.4%↑)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감원은 "2022년 증권회사 당기순이익은 위탁매매수수료 감소, 이자비용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대폭 감소했다"며 "올해도 미국 긴축정책 장기화, 러‧우 전쟁 지속 등 글로벌 경제 불안요인이 국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확대시킬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향후 대내외 잠재리스크 요인이 증권사 수익성 및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정밀 분석하는 한편 부동산 익스포져 관련 부실이 유동성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도록 증권사 유동성 현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아울러 증권사 자본규제 및 유동성규제의 실효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부동상 익스포져에 대한 순자본비율 산정 기준을 개선, 증권사 유동성리스크 관리체계 개편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보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eeping@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