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질주'하는 자동차주…현대차·기아 주가 고공행진

글로벌이코노믹

'질주'하는 자동차주…현대차·기아 주가 고공행진

실적 전망도 밝아…전기차 글로벌 1위 기업 예상도
현대차 양재사옥.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 양재사옥. 사진=연합뉴스
올해 현대차와 기아를 필두로 자동차주가 주목받고 있다. 2차전지 관련주와 더불어 주도주로 부상하는 추세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분야 투자 소식과 1분기 실적 호조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날까지 현대차 주가는 28.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아 주가는 43.84% 뛰어올랐다.

시가총액도 크게 늘었다. 현대차는 지난 11일 40조원을 돌파하며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7위를 유지 중이다. 지난해 말 약 32조2639억원에서 8조6886억원 증가했다.
기아는 지난 2월 16일 시가총액 3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서는 지난 19일 약 10조5799억원이 늘었다.

현대차와 기아의 상승세는 외국인이 주도하고 있다.

올해 들어 이달 19일까지 외국인은 현대차 9031억원을 사들이며 순매수 3위 종목에 올렸다. 기아 역시 4269억을 순매수하며 5위에 랭크됐다.

두 종목을 필두로 다른 자동차주들도 선방하고 있다.

16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자동차지수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25.82%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현대모비스(13.22%), 한온시스템(15.95%),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5.89%), HL만도(18.73%), 현대위아(25.99%) 등이 줄줄이 올랐다.

이러한 상승세는 지난 11일 현대차그룹의 투자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날 현대차그룹은 경기도 화성에서 열린 기아 목적기반차량(PBV) 전기차 전용 공장 기공식에서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3사가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상위 3위 달성을 위해 총 24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더욱이 현대차그룹의 올해 1분기 해외 전기차 판매량은 1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 1~3월 합산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13만5499대로 전년동기 대비 76.4% 증가했다.

특히 내수가 3만982대로 작년 1분기(2만2768대)보다 36.1% 증가하는 안 해외 판매량은 10만4517대로 작년 1분기(5만4034대) 대비 93.4%나 뛰었다.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51.15% 증가한 2조9156억원이다.

기아도 전년동기 대비 43.76% 증가한 2조3095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의 목표주가를 상향하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증권은 전날 보고서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6년 9.2백만 대 판매로 글로벌 1위 업체 등극을 예상한다"며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8% 오른 27만원으로 상향했다.

KB증권도 지난 18일 보고서에서 현대차에 대한 목표주가를 25만원으로 13.6% 상향하고 "2023년 및 2024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29.7%, 39.2% 상향한 것이 목표주가를 높인 이유"라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동시에 기아의 목표주가 역시 12만원으로 9.1% 상향하며 "기아는 테슬라, BYD와 더불어 전기차에서 돈을 버는 업체"라고 평가했다.

신영증권도 지난 17일 보고서에서 기아 목표주가를 27.02% 상향한 11만원으로 설정하고 최선호주를 유지했다.

다만 삼성증권은 "현대차그룹이 위기에 강한 것은 밸류체인 수직계열화에 기반을 둔 유연성 때문"이라며 "전기차 시대에도 유연성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배터리 Value Chain 장악력과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보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eeping@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