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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주식 시장 전망…"미국 하이퀄리티·성장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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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주식 시장 전망…"미국 하이퀄리티·성장주 주목"

국내증시 2차전지에서 다음 업종으로…반도체주 상승 가능성

이재만 하나증권 글로벌투자분석팀장. 사진=김보관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이재만 하나증권 글로벌투자분석팀장. 사진=김보관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기준금리 인하는 시기상조라는 전망과 함께 하이퀄리티와 성장주 등을 중심으로 한 투자 접근법이 제시됐다.

그중에서도 미국 내 기술·헬스케어·필수소비재 섹터가 주목된다.

25일 하나증권은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해외투자 관련 글로벌 경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서는 이재만 하나증권 글로벌투자분석팀장이 2023년 2분기 글로벌 증시 전망과 전략을 주제로 강연했으며 이어 박현욱 하나증권 도곡지점 부장이 해외선물을 활용한 주식 변동성 헤지전략에 관해 설명했다.

1부 강연을 맡은 이 팀장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종료가 기존 9월에서 5월로 앞당겨졌으나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시기상조라고 판단한다"며 "기준금리 인상 이후 동결 기간은 최장 14개월, 평균 6~7개월이었다"고 전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기준금리 동결 이후 3개월간의 주가수익률을 보면 대체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블룸버그와 하나증권에 따르면 3개월간의 평균 주가수익률은 ▲나스닥지수(평균 +15%, 최고 +24%) ▲S&P500지수 ▲MSCI EM지수 ▲코스피지수(평균 +2%, 최고 +6%) 순이다.

이러한 흐름 속 주식시장의 자금은 대형주, 하이퀄리티주, 성장주 중심으로 집중되는 추세다.

이 팀장은 "미국 증시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자금 유출입을 보면 가치주와 중형주 그리고 소형주 ETF에서는 자금이 유출된 반면 성장주 ETF로는 꾸준히 자금 유입됐다"며 "하이퀄리티 ETF에도 지난달 이후 자금 유입으로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미국 성장주 선호는 최근 이익증가율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이익증가율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S&P500지수 내 성장주 시가총액 비중은 53.2%(가치주 46.8%)로 지난해 11월을 저점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이익 비중은 48.2%로 최근 고점이었던 지난 2020년 10월 48.4%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 팀장은 "당시 시가총액 비중이 61.5%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눈여겨볼 만한 분야로는 기술주와 헬스케어주 등을 언급했다. 미국 성장주와 하이퀄리티의 교집합에 속해 있어서다.

이 팀장은 "해당 섹터 가운데 기업 마진율이 높고 잉여현금이 많은 기업 위주로의 비중 확대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관련한 기업으로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브로드컴 ▲존슨앤드존슨 ▲애브비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 ▲프록터 앤드 갬블 ▲필립 모리스 인터내셔널 ▲코카콜라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국내 증시에서 활약상을 나타냈던 2차전지 종목에 대해서는 고점에 다다랐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국내 증시에서 과거 주도주가 보였던 주가 한계점이 13~14%인데, 현재 2차전지 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은 13%까지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어 "다른 업종에 대한 관심과 자금 이동 가능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는 시기"라고 강조한 이 팀장은 최근 감산 소식이 전해진 반도체 업종을 조명했다.

하나증권 분석에 따르면 앞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시 감산 계획을 밝혔을 때 반도체 주가 수익률은 높은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끝으로 이 팀장은 국내증시 내 성장주의 기준으로 '마진'을 손꼽았다.

이 팀장은 "국내 수출물량 증가가 크게 없었고 코스피 박스권 횡보 국면에서 개별 종목 및 업종 강세 국면이었던 지난 2014~2015년 국내증시에서는 영업이익률 개선 폭 상위 20% 업종의 주가수익률이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무건전성이 우수하고 영업이익률 상승이 기대되는 업종으로 소프트웨어와 헬스케어 분야가 돋보인다"고 덧붙였다.


김보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eeping@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