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는 순이익의 15%를 비트코인에 투자해 미국 달러와 1대 1 페깅을 목표로 하는 USDT 토큰을 뒷받침하는 준비금을 '다각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더는 지난 2월부터 USDT 운영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고 밝히기 시작했다. 3월에는 14억 8000만 달러의 순이익을 발표하고 총 초과 USDT 보유량을 24억 4000만 달러로 늘렸다.
암호화폐 가격 추적 사이트 코인게코 데이터에 따르면 USDT(시총 3위)는 시장에서 가장 큰 스테이블코인으로, 유통량이 828억 달러가 넘는다. USDT는 서클에서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 USD 코인(USDC, 시총 5위), 바이낸스의 BUSD(시총 14위)와 경쟁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트레이더가 법정화폐로 다시 환전하지 않고 다른 암호화폐로 이동하는 데 사용된다.
테더의 파올로 아르도이노 최고기술경영자(CTO)는 성명에서 "세계 최초이자 최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은 투자 자산으로서의 비트코인의 강점과 잠재력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르도이노 CTO는 "비트코인은 지속적으로 회복력을 입증해왔으며 상당한 성장 잠재력을 지닌 장기 가치 저장 수단으로 부상했다. 비트코인은 제한된 공급량, 탈중앙화된 특성, 광범위한 채택으로 인해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선호되는 자산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테더는 상업 어음에서 벗어나 미국 정부 채무 증권으로만 펀드를 대체함으로써 투자자들의 우려를 완화하고자 했다.
지난 2월 테더는 상업 어음 보유를 0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USDT와 그 발행자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여전히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미국 법무부는 은행 사기 가능성에 대해 테더의 경영진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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