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채권영업팀장, 女브로커 성추행으로 퇴사 · 2년전에도 고위임원의 캐디 성추행건 무마 시도

29일 증권가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지난 13일 A채권영업팀장을 보직 해제 후 대기발령 조치했다. A팀장은 지난해 9월 IBK투자증권에 합류 후 이달 초 타사 선물 브로커 B씨를 사석에서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소속 회사에 성추행 당한 사실을 알렸으며 IBK투자증권 사측에도 이 사실을 통보했다. IBK투자증권은 당사자 확인을 거쳐 즉각 징계 조치를 내렸다. 수일 뒤 A팀장은 자진 사표를 제출해 현재는 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 B씨는 A팀장을 상대로 형사 고소를 취한 것으로 전해진다.
뿐만 아니다. IBK투자증권이 연달은 성추행 건으로 몸살을 앓아 왔다.
당시, 성추행 혐의 당사자는 콜센터 업체 이모 대표였다. 이 대표는 손 부사장을 포함한 일행 3명과 경기도 용인소재 C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던 중 캐디 D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D씨가 항의하는 과정에 손 부사장이 돈 봉투를 건냈고 이에 모욕감을 느낀 D씨가 더욱 강하게 항의했다. 당시 D씨는 “캐디피(수고비)를 안 받는다고 했더니 일단 받으라 했다”며 “일이 터지자마자 바로 돈 봉투를 준비를 해왔다”고 말했다. 당시, IBK투자증권 측은 수고비 명목의 캐디 피였다고 주장했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손 부사장이 현장에 함께 있던 것은 맞지만 성추행 당사자는 아니고 성추행 여부도 사전에 알지 못했다”며 “피해 입은 캐디가 해당 사실을 알려 손 부사장이 라운딩 중단을 제안했다”며 “통상 12홀까지 라운딩을 진행하면 캐디에게 수고비를 전달하는데 고작, 13만원으로 성추행 혐의가 무마되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손 부사장은 사건 후 IBK기업은행 리스크관리그룹장(부행장)을 지내다가 지난해 7월 IBK투자증권 경영총괄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김희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euyil@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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