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ETF, 4개월새 26% 급등 · 정유주 'S-Oil'도 한달간 25%나 올라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WTI원유선물 ETF'는 최근 4개월간(지난 3월20일~현재) 26.7%나 급히 올랐다. 지난 3월20일 1만1930원이었던 주가도 이날 현재(오전 9시30분 기준) 1만5115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기간 미국 우량 정유주에 투자하는 'KODEX 미국SP500에너지 ETF'도 14.8%나 상승했다. 이 금융상품은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구성 종목 중 에너지 업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다. 미국 대형 원유업체인 엑슨모빌과 셰브론 등이 담겨있다.
국내 정유주들도 상승세다. S-Oil은 한달새 25% 가까이 상승했다. 지난달 7일 6만3400원이던 주가는 8월 7일현재 7만9600원에 거래중이다. 다른 정유주로 분류되는 GS도 한달간 10.7%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흑해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노보로시스크 항구를 공습한 것도 강한 유가 상승의 원인이 됐다. 노보로시스크 항구에서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2%가 수출된다. 엑슨모빌과 셰브론이 생산하는 카자흐스탄산 원유도 일일 150만 배럴, 노보로시스크를 통해 수출된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자체 감산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의 감산 기조도 주요 배경이다. 증권가는 당분간 고유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동향이 심상치 않다. 연중 최고치에 근접했다"며 "그러다 보니 지난주 미국 증시에서 고유가 수혜주가 포함된 에너지 업종만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정황상 유가 상승세는 좀 더 이어질 것이다. 아래보다 위를 지지하는 요인이 더 많다"며 "당분간 고밸류 성장주 베팅은 주는 대신 유가 상승 수혜주인 정유, 기계, 조선의 트레이딩은 염두에 두라"고 조언했다.
김희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euyil@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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