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2차전지 열풍 속에서 동박업체에 대한 기대감에 높은 주가를 달리던 동박업체들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과 실적 악화로 인해 주가가 바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롯데에너지머리티얼즈는 지난 8일 52주 신저가 4만4050원을 기록하며 하락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SKC의 주가도 이날 장중에 8만34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 수준으로 내려갔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10월 롯데케미칼의 미국 내 배터리 소재 지주사 롯데 배터리 머티리얼즈 USA가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위해 2조7000억원(지분 53.3%)의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롯데그룹이 일진머티리얼즈에 지불한 경영권 프리미엄은 시가의 90%가량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진머티리얼즈는 롯데그룹에 비싼 값에 팔려 그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로 사명을 바꾸고 새로운 혁신을 추진했으나 올해들어 경영악화로 실적이 부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636억원, 영업이익이 61억원, 당기순이익이 –429억원을 기록했다.
롯데그룹이 2조원이 넘는 돈을 투입해 사들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기대 밖의 저조한 실적으로 주가도 연일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실정이다.
SKC도 지난 2020년 초 1조원이 넘는 돈을 지불하며 인수한 SK넥실시스(옛 KCFT)의 부진한 실적으로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SK넥실리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3600억원, 당기순이익이 –35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SK넥실리스는 SKC의 자회사인 에스케이씨에프티홀딩스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국내 동박업체들의 실적이 부진한 데는 중국발 동박 공급과잉으로 재고가 늘면서 시장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국내 동박업체들은 전기요금이 인상되면서 생산비용도 증가돼 불리한 여건을 맞고 있다.
동박 수요를 둘러싼 시장 변화도 동박업체들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중국 2위 동박 제조사로부터 동박을 공급받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용 배터리 핵심 소재인 동박 물량의 50% 이상을 SK넥실리스에 의존해 왔던 쏠림현상을 해소하게 됐지만 SK넥실리스는 주요 고객을 잃게 되는 시장 변화에 직면해 있다.
SK넥실리스 또한 동박 공급처를 늘리면서 새로운 수요처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넥실리스는 중국 배터리기업 엔비전 AESC에 2025년부터 10년간 약 2조원 규모의 동박을 공급키로 했다.
이에 앞서 SK넥실리스는 독일 바르타에 동박을 단독 공급키로 하는 등 유럽시장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스페인에 총 5600억원을 들여 연산 3만톤 규모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엔드 동박을 생산하는 스마트팩토리 건설에 나서며 유럽 고객사에 대한 수주 확대에 나서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기술력을 앞세우고 있는 국내 동박업체들과 생산량 확대를 통해 시장을 장악하려는 중국업체간 치열한 동박 시장 경쟁이 펼쳐지면서 동박업체들의 주가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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