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증권의 주가는 23일 오전 9시 3분 현재 전일보다 2만300원(20.24%) 떨어진 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 20일 공시를 통해 영풍제지 관련 미수금 4943억원 발생을 공시하면서 향후 반대매매를 통해 회수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SK증권 설용진 연구원은 키움증권이 기존 CFD(차익결제거래) 사태 충당금에 이어 이번 사태로 인한 충당금이 적립될 것으로 보이고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주가 흐름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설 연구원은 영풍제지 미수금과 관련해 다른 증권사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나 업권 전반적으로 내부통제 관련 규제 부담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영풍제지와 모기업인 대양금속은 지난 18일 하한가를 기록한 이후 19일부터 검찰 조사 등으로 거래 정지 조치가 취해진 상태다.
증권가에서는 현재 미수금이 발생한 계좌 대다수가 영풍제지만을 거래한 계좌임을 감안했을 때 향후 거래 정지가 풀린 이후 해당 종목에 대한 반대매매로 미수금 회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시 CFD 등 관련 약 700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반영한데 이어 이번 사태로 추가 충당금 적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키움증권의 구체적인 손실 규모가 향후 영풍제지 주가 등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며 모기업 대양금속이 영풍제지 주식을 담보로 주식담보대출을 차입한 사실이 있음을 감안했을 때 채권 은행의 추가적인 매도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하고 있지 않다.
다른 대형사의 경우 상반기 중 해당 종목의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던 시기에 증거금률을 100%로 상향하는 조치를 취한 상황으로 해당 종목의 거래 대부분이 키움증권에서 발생했음을 감안했을 때 타 증권사가 관련 사태로 인해 받을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증권가에서 판단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순영업수익이 3340억원, 영업이익이 1809억원, 당기순이익이 133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증권사의 순영업수익은 총영업수익에서 영업비용을 제한 뒤 인건비와 감가상각비 등 판관비를 합산한 수치다.

키움증권의 최대주주는 다우기술로 지분 41.20%를 보유하고 있다.
다우기술의 최대주주는 다우데이타로 지분 45.20%를 갖고 있다. 다우데이타의 최대주주는 이머니로 지분 31.56%를 소유하고 있다. 이머니의 최대주주는 김동준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로 지분 33.13%를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올해 상반기 키움증권 7만여주를 사들여 지분을 높였다.
Orbis Investment는 올해 상반기 키움증권 주식 8만여주를 팔아 지분을 낮췄다.
키움증권은 외국인의 비중이 25.6%, 소액주주의 비중이 37%에 이른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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