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S&P500 기술적 조정구간 터치
유틸리티 제외 모든 업종 하락
거의 20%하락한 테슬라, 저가 매수 기회
10년물 국채 금리 5%돌파에도 여전히 베팅
10월 미국 S&P500 지수는 2.20% 하락하며 4193.80에 마감했다. 이는 8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으로 2020년 1분기 이후 최장기 하락 기록이다. 유틸리티 제외 모든 업종 하락
거의 20%하락한 테슬라, 저가 매수 기회
10년물 국채 금리 5%돌파에도 여전히 베팅
10월은 역사적으로 약세장 경향을 보였던 지난 9월에 비해 제한적인 하락을 경험했지만, S&P500은 지난 금요일 52주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는 소위 기술적 조정을 확인했다. 마찬가지로 나스닥 종합지수도 지난 3개월 동안 10.03% 하락하는 등 투자자 심리는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여기에는 예상보다 뜨거운 노동시장, 인플레이션 그리고 미국 경제성장률, 중동지역의 새로운 분쟁 발발, 16년 만에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 5% 돌파, 일부 대형 기술주의 부진한 분기 실적 발표, 엑손모빌과 쉐브론 등 거대 석유기업의 경쟁사 인수 그리고 거의 6주에 걸친 전미자동차노조의 파업 등이 10월 미국 뉴욕증시의 투자자 결정에 큰 영향을 주었다.
그뿐만아니라 S&P500 11개 업종 가운데 유틸리티의 1.23% 상승을 제외하고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가장 큰 폭의 하락은 6.08% 하락한 에너지 분야로 중동지역의 새로운 분쟁 반발로 원유 변동성이 커진 점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런 글로벌 이슈와 흐름 속에 국내 해외주식투자자는 어느 곳에 포트폴리오 비중을 늘렸을까? 한국예탁결제원 증권포털(SEIBro)에 따르면, 10월 미국 주식 순매수 1위 종목은 1억 9102억 달러를 순매수한 테슬라였다.

10월 미국 주식 순매수 상위 10위 종목(11월1일 조회 시점)을 살펴보면, 10월 매수 키워드는 테슬라, 미국 장기 채권, 우량 배당주, 그리고 역시 반도체였다.
테슬라는 10월 19.73% 하락하며 S&P500 월간 낙폭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이에 국내 투자자는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해 테슬라 이외에 테슬라 일일 주가수익률의 1.5배 레버리지 상품인 ‘Direxion Daily TSLA Bull 1.5배 레버리지 ETF’(TSLL, 4948만 달러, 6위), 테슬라 커버드콜 전략을 쓰는 ‘TD YL TSL IN ETF’(티커명: TSLY, 2761만 달러, 10위) 각각 순매수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달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이 5%를 돌파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국 장기 국채금리의 하락 베팅에 대한 견고한 심리로 20년 이상 장기 미 국채 ETF 상품의 매수 흐름을 이어갔다. 20년 이상 미 장기 국채 일일 수익률의 3배 레버리지 ETF인 TMF(1억 2329만 달러, 2위), 역시 20년 이상 미 장기 국채 월배당 ETF인 TLT(4987만 달러, 5위)가 각각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고금리 장기화, 대규모 유상증자 및 M&A 소식에 최근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대표 월배당 리츠인 리얼티인컴(티커명: O, 3813만 달러, 7위), 그리고 체중감량 신약 등장에 따른 소비둔화 우려에 낙폭을 키웠던 워런버핏의 장기보유 배당킹 종목인 코카콜라(티커명: KO, 3111만 달러, 9위)를 각각 순매수했다.
그 이외에 나스닥-100지수가 지난 3개월 동안 8.32% 하락하자, 지수 반등에 강한 베팅으로 나스닥-100지수 3배 레버리지 ETF인 TQQQ가 5981만 달러를 순매수하며 상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렇게 10월 미국 주식 순매수 상위 10위권에 테슬라, TSLL, TLT, 코카콜라가 새롭게 이름을 올렸고, 9월 순매수 10위권에 있던 엔비디아, 애플, SCHD, 암(ARM)은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국제경제 수석저널리스트 jin2000kr@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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