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국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협력하고 다른 국가들과 함께 노력하는데 힘쓰겠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 또 파리협정의 각 목표를 이행하고 다자주의를 촉진하는 데 있어 양국이 국내 대응 조치와 공동 협력 행동 모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인식했다고 밝혔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주요 논의 대상으로는 군사 문제와 기후변화 등이 예상됐다. 두 가지 문제는 미국 재정문자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미국 입장에서는 해당안들에 대해 중국으로부터 최대한 긍정적 결과를 이끌어 내야 하는 위치에 있는 셈이다.
주지하다시피 현 미국 바이든 정부는 친환경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면서 ‘성장’ 이면에 ‘재정불안’이라는 문제를 노출시켰다. 중국이 기후변화 대응 투자에 공조하면 미국의 부담은 줄어들 수 있다.
G2가 기후변화 대응에 대해 같은 방향을 공유하면서 관련 산업도 긍정적 전망이 예상된다. 가장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2차전지 업종이다. 전기차로부터 성장이 본격화된 배터리 산업은 반도체에 이어 한국 경제를 주도할 차세대 먹거리로 꼽히고 있다.
특히 전기는 저장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어 배터리 효율성은 날로 중요해지고 있다. 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에너지는 전통에너지 대비 생산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ESS(에너지저장시스템)의 중요성은 날로 거쳐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물론 양극재와 음극재, 전해질 등 2차전지 관련 다양한 소재들까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금융당국의 공매도 제한 소식에 2차전지 관련주들에 관심이 쏠렸다. 그간 과도한 장밋빛 전망에 따른 고평가로 공매도 주체들의 타깃이 된 탓이다. 공매도 금지로 증시 변동성은 확대됐지만 2차전지 관련주들의 추가 낙폭은 제한된 상황이다.
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다양한 호재에 직면한 점도 2차전지 업종에 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일 발표된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점차 둔화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도 완화됐다.
미국과 중국의 기후협약, Fed 금리인상 제한 등이 맞물리면서 2차전지 산업 성장 기대감이 높아질 전망이다.
이성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sk1106@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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