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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릴리 비만약 승인으로 개인 투자자 매수세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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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릴리 비만약 승인으로 개인 투자자 매수세 몰려

일라이릴리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라이릴리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Eli Lilly)의 체중 감량 약물 젭바운드(Zepbound)가 미국과 영국에서 승인된 후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대거 매수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인용한 반다 리서치(Vanda Research)의 데이터에 따르면 젭바운드 승인일인 지난 8일 일일 순매수액은 1440만 달러로 급증해 2021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일라이릴리와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 등 체중 감량 약물 개발에 집중하는 제약사들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됐다.

마르코 이아키니(Marco Iachini) 반다 리서치 연구 담당 수석 부사장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투자로 인해 개인 투자자들이 의료 부문에 몰려들었지만 그 이후 약간의 과매수 부작용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 이러한 체중 감량 약물로 인해 일부가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셀 하디(Sel Hardy )CFRA의 주식 리서치 담당 부사장은 "개인 투자자들이 이제 기관 투자자들을 따라잡고 있다. 일라이릴리는 유명해졌다. 이제 많은 사람들이 비만 치료제에 대해 알고 있으며 점점 더 많은 관심과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JP모건체이스와 블랙록과 같은 대형 투자자들은 3분기에 일라이릴리의 주식 보유를 늘렸다.

일라이릴의 주가는 연초 대비 61% 상승해 12개월 선행 수익(EPS)의 거의 50배에 달했다. 이는 미국 의료 부문의 27.57배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이 일라이릴의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가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노보 노디스크의 경우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Ozempic)이 당뇨병 환자의 신부전 치료 임상시험에서 조기 성공을 보인 후 10월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노보 노디스크의 미국예탁증서(ADR)는 올해 현재까지 47% 상승했다.

최근 연휴 시즌이 다가옴에 따라 뉴욕증권거래소(NYSE)로의 전체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가 감소했지만 체중 감량 제약회사에 대한 관심은 급증했다.

이아키니 수석 부사장은 "체중 감량 약물에 대한 개인 투자자 관심은 여전히 ​​로블록스 및 AMC와 같은 일부 인기 기술주보다 낮지만, 이는 새로운 치료 분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