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공지능 출시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 7일(현지시각)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주가가 7일(현지시간) 5.31% 급등했다. 알파벳 주가가 하루에 5% 이상 오른 것은 올해 7월 26일 이후 처음으로 향후 ‘제미나이’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단기 반등에 따른 차익 매물로 8일에는 1.42% 하락 마감했지만 여전히 투자자들은 추가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제미나이는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AI 모델로, 지금까지 공개된 모델 중 가능 성능이 우수하다고 평가받는 'GPT-4'를 뛰어넘는다고 구글은 밝혔다.
가장 크고 고성능인 제미나이 울트라의 경우 수학, 물리학 등 50여개의 주제를 활용해 지식과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대규모 다중작업 언어 이해(MMLU) 테스트에서 90%의 정답률을 기록해 GPT-4의 86.4%를 넘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주가 큰 폭으로 올랐다. 미국발(發) 호재성 소식으로 AI 반도체 시장에 대한 성장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구글의 '제미나이' 효과는 국내 시장에서 인공지능 관련주들도 주목을 받았다.
지난 8일 제주반도체는 전날 대비 2340원(26.17%) 오른 1만128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밖에 퀄리타스반도체(19.00%) 오픈엣지테크놀로지(14.10%) 태성(12.84%) 칩스앤미디어(8.73%) 이수페타시스(7.81%) 유엔젤(7.24%) 등 AI 관련주로 묶이는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도 동반 상승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1100원(1.54%) 오른 7만2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900원(1.51%) 상승한 12만7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국내 대표 반도체 종목 50개로 구성된 KRX 반도체 지수도 이날 1.90% 강세를 보였으며 50개 구성 종목 중 42개 종목이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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