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엠비케이(MBK)파트너스스페셜시튜에이션스이호 사모투자합자회사가 지분 100%를 갖고 있는 벤튜라는 지난 5일 한국앤컴퍼니 주식을 이달 24일까지 주당 2만원에 공개매수에 나선다고 공시했다. 벤튜라는 한국앤컴퍼니 조현식 고문과 조희원 씨와 공동보유자 계약서를 체결했다.
한국앤컴퍼니의 주가는 13일 종가가 2만1600원으로 공개매수 가격인 2만원을 넘어서고 있어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앤컴퍼니의 주가는 벤튜라가 공개매수를 공시한 5일부터 줄곧 2만원을 넘어섰다.
뿐만 아니라 조현범 회장의 부친인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이 "개인 자금을 투입해서라도 경영권을 지키겠다"고 의지를 밝히면서 MBK파트너스의 적대적 M&A는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한국앤컴퍼니의 주가가 벤튜라가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을 웃도는 한 MBK파트너스의 한국앤컴퍼니에 대한 적대적 M&A는 사실상 힘들게 되고 결국 조현범 회장의 경영권이 그대로 유지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조현범 회장의 체제가 유지되어도 조 회장의 리더쉽이 크게 훼손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현범 회장은 지난 2021년 한국앤컴퍼니 회장에 오르면서 경영권을 굳히는 듯 했으나 지난 3월 횡령·배임혐의로 구속되면서 이번 ‘형제의 난’ 단초를 제공했다.
벤튜라는 한국앤컴퍼니에 대한 공개매수의 목적에서 최대주주인 조현범 회장의 횡령, 배임 이슈로 사법 리스크가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일반주주들의 요구를 이사회에서 원활히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벤튜라는 한국앤컴퍼니의 경영권을 확보한 후 가장 우선적으로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기업지배구조 및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확립해 그룹 거버넌스 및 관리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해 한국앤컴퍼니와 관계사들이 글로벌 모빌리티 혁신의 선두주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끌고 부족했던 ESG 부분도 강화해 주주가치 제고를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조현범 회장은 지난달 28일 보석으로 풀려나긴 했지만 재판이 현재 진행 중인 데다 결심까지에는 최소 1~2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할 때 사법 리스크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 확대보기조현범 회장이 한국앤컴퍼니의 경영권을 유지하더라도 내년 3월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벤튜라의 이같은 요구와 비슷한 목소리를 내는 주주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돼 조현범 회장의 입지는 크게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조현범 회장의 약화된 입지는 조 회장의 재정적 어려움도 더욱 가중시킬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앤타이어는 올해 상반기 조현범 회장에게 2023년 연봉으로 책정한 급여 15억75만원 중 급여의 1/12를 매월 균등하게 지급했고 2023년 6월까지 총 7억875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앤컴퍼니는 조현범 회장이 검찰이 구속되어 정상적인 회사 업무 수행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조현범 회장에 대해 꼬박꼬박 급여를 지급한 셈이다.
벤튜라가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를 시도하면서 제시한 한국앤컴퍼니의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요구가 주주총회에서 제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현범 회장은 올해 12월을 기준으로 한국앤컴퍼니 주식 2411만9663주를 담보로 1900억원을 차입했다고 공시했다. 차입기관은 KB증권, NH투자증권, 하나증권, 한국증권금융이며 연 금리는 5.02~5.9% 수준이다.
조 회장이 한국앤컴퍼니 주식을 담보로 차입한 1900억원의 연리 이자를 5%로 계산해도 연간 이자가 95억원에 달한다.
조 회장은 한국앤컴퍼니의 지배구조 개편과 함께 ESC 강화와 재무구조 효율화를 요구하는 주주들의 목소리가 커질수록 여러 난관에 봉착하게 되고 경제적 어려움마저 겪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조현범 회장이 벤튜라연합에 맞서 한국앤컴퍼니의 경영권을 지켜내더라도 리더쉽이 크게 훼손되면서 적지 않은 난관을 겪어야 할 것으로 관망하고 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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