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한국앤컴퍼니는 지난 8일 조현범 회장과 조현식 고문·조희원 씨 간 특별관계가 5일자로 해소됐다고 공시했다. 지난 5일은 조현식 고문과 조희원 씨가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를 공시한 날이다.
특별관계자는 증권거래법에서 특수관계인과 공동보유자를 말한다. 특수관계인은 6촌 이내 부계혈족 등 친인척과 30% 이상 출자법인을 뜻하고 공동보유자는 합의 또는 계약으로 공동 취득·처분하거나 의결권을 공동행사하기로 한 사람을 말한다.
이에 앞서 엠비케이(MBK)파트너스스페셜시튜에이션스이호 사모투자합자회사가 지분 100%를 갖고 있는 벤튜라는 지난 5일 한국앤컴퍼니 주식을 이달 24일까지 주당 2만원에 공개매수에 나선다고 공시했다. 벤튜라는 한국앤컴퍼니 조현식 고문과 조희원 씨와 공동보유자 계약서를 체결했다.
조 명예회장은 한국앤컴퍼니의 14일 종가가 2만1150원으로 조현범 회장의 경영권을 방어해주기 위해 이날을 기준으로 주당 906원씩 총 23억4085만원의 손해를 감내한 셈이다.
조양래 명예회장은 "개인 자금을 투입해서라도 한국앤컴퍼니 경영권을 지키겠다"면서 "평생 일군 회사를 사모펀드를 내줄 수는 없다"며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에 맞서 한국앤컴퍼니 주가를 공개매수 가격으로 이상으로 끌어올려서라도 경영권을 방어하겠다는 의지를 밝힌바 있다.
조양래 명예회장은 지난 2020년 조현범 회장에게 한국앤컴퍼니 주식 총 2194만2693주(지분 23.59%)를 넘겼고 주당 양도가격이 1만1150원이다. 당시 금액으로 2447억원 규모다.
조 명예회장은 MBK파트너스의 적대적 M&A(인수합병)를 막기 위해 조현범 회장에게 넘겨준 한국앤컴퍼니 주가의 2배 가까운 돈을 지불하면서 시장에서 한국앤컴퍼니의 주식을 되사야하는 현실을 맞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한국앤컴퍼니는 조현식 고문이 보유한 주식 1797만4870주(지분 18.93%), 조양래 명예회장의 차녀인 조희원 씨가 보유한 주식 1006만8989주(지분 10.61%,) 조현식 고문의 자녀인 조재형 씨와 조재완 씨가 각각 3518주, 3495주에 대해 특별관계자에서 제외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한국앤컴퍼니의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자는 올해 9월 말 지분 72.45%(6878만3759주)에서 12월 8일 기준으로 지분 45.61%(4329만6703주)로 26.84%(2548만7056주)가 감소됐다. 특별관계자도 13명에서 9명으로 줄었다.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보유한 지분 0.81%(76만9583주)와 신양관광개발 이 보유한 0.02%(1만9443주)는 최대주주인 조현범 회장의 특수관계인으로 묶여 있다.
신양관광개발은 비주거용 건물임대업을 영위하고 있고 조현식 고문이 지분 44.12%, 조현범 회장이 32.65%, 조희경 이사장이 17.35%, 조희원 씨가 5.88%를 보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조현식 고문이 한국앤컴퍼니의 특별관계인에서 해소되면서 조현식 고문과 한국앤컴퍼니와의 관계는 향후 단절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양래 명예회장의 한국앤컴퍼니 지분 2.72% 매입으로 벤튜라연합의 한국앤컴퍼니에 대한 공개매수가 좌절될 것이 유력시된 가운데 특별관계인이 해소된 이후 조현식 고문과 조희원 씨가 보유한 한국앤컴퍼니 주식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리게 된다.
한국앤컴퍼니와 비슷하게 친족간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금호석유화학은 최대주주인 박철완 전 상무가 박찬구 명예회장과의 지분경쟁에서 밀려 회사 직책을 하나도 맡지 못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
한국앤컴퍼니의 조현범 회장과 조현식 고문·조희원 씨 간 특별관계자가 해소되고 조양래 명예회장이 한국앤컴퍼니의 주식 추가 매입에 나서면서 한국앤컴퍼니의 경영권 장악을 위한 형제간 다툼은 더 이상 화해가 어려운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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