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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협 갈등에 ‘원격진료’ 관련주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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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협 갈등에 ‘원격진료’ 관련주 '날개'

나노엔텍-케어랩스 가격제한폭 상승…변동성 확대 주의해야

의사들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의대정원증원 필수의료패키지 저지를 위한 궐기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의사들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의대정원증원 필수의료패키지 저지를 위한 궐기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부와 의료업계의 갈등이 지속되면서 원격진료 관련 종목들이 급등했다. 과거 사례를 보면 이러한 갈등 이후 관련 업계는 진전이 없었다. 이슈에 따른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 하는 상황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원격진료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나노엔텍과 케어랩스는 각각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으며 인성정보(+8.06%), 유비케어(+5.97%), 인바디(+4.48%) 등도 크게 상승했다.
원격진료 관련주들은 이번 달 초부터 꿈틀대기 시작했다. 지난달 30일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비대면 진료 문제를 법 개정에 반영하겠다"는 발언을 한 이후 지난 6일에는 의대 정원이 확대됐다. 이에 의료업계는 반발하면서 오는 20일 근무중단 등 집단행동을 예고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장관은 19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 후 "의사협회는 (성명을 통해)정부의 조치를 ‘의사에 대한 도전’이라고 하며 의료대재앙을 맞이할 것"이라고 했다며 "이러한 인식을 갖고 환자를 치료한 것인지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집단행동 시 정부는 공공의료기관의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하고, 집단행동 기간 비대면 진료를 전면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간 원격진료 관련주들은 정부와 의료업계의 갈등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승폭을 확대해왔다. ‘비대면 진료’가 직접적으로 언급되면서 그 힘은 더 강해진 분위기다.

과거에도 정부와 의료업계는 원격진료를 두고 종종 마찰을 빚어왔다. 그러나 ‘포퓰리즘, 기업 챙기기'와 '의료업계 밥그릇 챙기기'라는 날 선 비판이 오가며 진전이 없었다. 그만큼 원격의료 관련주는 장기적으로 주가가 우상향하기보다는 이슈를 중심으로 급등락하는 장면이 주로 연출됐다.

정부와 의료업계가 합의해도 급등한 주가는 재차 하락할 우려가 있다. 원격진료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투자는 물론 실질적 수익 발생까지 상당 기간이 소요되는 탓이다.

이성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sk1106@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