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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축제 '비트코인 반감기'에 쏠리는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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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축제 '비트코인 반감기'에 쏠리는 기대감

매 4년마다 비트코인 블록 보상 절반으로 감소
이번 반감기 이후 BTC 블록 보상 3.125 BTC
인투더블록 "BTC 신고점 경신확률 85%"
10X리서치 "BTC 6만9000달러 근접" 예상

역대 비트코인 반감기와 보상량 추이. 자료=크립토닷컴이미지 확대보기
역대 비트코인 반감기와 보상량 추이. 자료=크립토닷컴
비트코인(BTC)은 약 4년마다 블록 당 보상으로 제공되는 비트코인의 양을 절반으로 낮추는 '반감기'가 작동된다. 총 2100만개가 생성된 비트코인은 이 반감기를 통해 고정된 공급과 감소하는 블록 보상 체계를 구축했다.

2012년에 비트코인 채굴 보상은 블록 당 25비트코인이었고 2016년에는 블록 당 12.5비트코인으로 감소했다. 2020년 반감기 이후로는 채굴된 블록 당 6.25 비트코인을 보상으로 받는다. 4월 중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다음 반감기에는 블록 당 보상이 3.125 비트코인으로, 그리고 2028년에는 1.5625 비트코인으로 줄어들게 된다.
비트코인의 반감기는 예측은 할 수 있지만 100% 정확하지는 않다. 시간이 지날수록 컴퓨터로 복잡한 해시 함수를 계산해 풀어내는 과정(채굴) 중 발생하는 네트워크의 모든 채굴자가 일정 기간 동안 계산한 해시 수(해시레이트)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변동성이 발생한다. 다만 현재 상태로는 4월 중 반감기를 겪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감기는 비트코인 생태계에서 가격 변동에 큰 영향을 끼친다. 크게는 두 가지 영향이 발생하게 되는데 하나는 보상은 절반으로 줄어들어 네트워크의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촉진한다는 점이다. 반감기는 새로운 비트코인이 생성되는 속도를 줄임으로써 비트코인의 공급이 제한적이고 유한하게 유지되도록 해 시간이 지나도 그 가치를 유지하도록 만든다.

다른 하나는 비트코인의 인플레이션율은 반감기 이후 감소하며, 이는 시장에 진입하는 새로운 코인의 공급이 감소함을 의미한다는 점이다. 공급이 감소하면 상대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효과를 나타내, 통상적으로 반감기 전후로 비트코인의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감기 전후로 업계 관계자와 인플루언서들 사이에서는 항상 갑론을박이 거세게 발생한다. 감소된 인플레이션율이 더 높은 수요와 이에 상응하는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반감기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부추긴다는 의견, 그리고 반감기가 이미 시장 가격이 선반영돼 생각만큼 상승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공존한다. 하지만 반감기가 임박할 즈음에는 낙관론이 우세한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마이클 반 데 포페(Michaël van de Poppe)가 X(前 트위터)를 통해 "바이낸스 BTC/USDT 주봉 차트는 상당한 모멘텀을 보여주며 좋은 그림을 이어나가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BTC는 단기 조정을 겪은 뒤 최종적으로 5만4000~5만8000 달러까지 상승하며 반감기 전 상승을 마무리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마켓 데이터 분석 플랫폼 인투더블록 소속 리서치 총괄 루카스 아우투무로(Lucas Outumuro)가 "비트코인이 향후 6개월 이내에 신고점을 경신할 확률은 85%"라고 진단했다. 그는 BTC의 신고가 경신을 견인할 주요 촉매제 5개로 △반감기 도래 △현물 ETF를 통한 신규 수요 유입 △미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 △글로벌 주요 헤지펀드의 BTC 매집 가능성 등을 지목했다.
암호화폐 리서치 업체 10X리서치(10X Research)가 "과거 반감기 사례를 살펴보면 비트코인은 반감기 전 60일간 평균 32% 상승했다. 이번에도 같은 수순을 밟는다면 비트코인은 반감기 당일 또는 그 전에 역대 최고가인 6만9000달러에 근접할 수 있다. 전통 금융 업계도 이같은 기대감을 반영해 비트코인 ETF를 공격 매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주일 전 비트코인 14개월 RSI(상대강도지수)가 작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80을 넘어섰는데, 통상 80을 넘어서면 이후 60일간 가격이 평균 54% 상승해왔다. 이대로라면 비트코인은 60일내 7만46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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