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 발표 직후 국내 증시에서는 실망 매물이 출회됐다. 하지만 미국 개인소비지출(PCE)이 예상치에 부합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재차 높아지고 있다. 이에 국내 증시는 다시 활력을 되찾으며 이전 고점을 다시 두드리는 분위기다.
한편, 지난해 1~2월 정부는 MSCI 선진지수 편입을 위한 정책들을 다수 발표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자본시장 접근성 제고방안,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배당절차 개선방안,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 등이다.
MSCI가 한국 주식시장에 지적하고 있는 문제는 크게 8가지다. 이중 5~6개 정도는 관련 정책을 통해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은 국내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의 적극적인 주주환원과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MSCI 선진지수 편입을 위한 정책에 구체적으로 명시가 되지 않았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단순이 일본 증시부양책을 따라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면서도 "MSCI에서 지적하고 있는 문제에 정확히 부합한다는 점에서 'MSCI 선진지수 편입' 목표를 포기하지 않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부가 MSCI 선진지수 편입을 포기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이유는 공매도 전면 금지다. 이는 MSCI에서 요구하는 개선방향을 역행했다.
이성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sk1106@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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