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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株 올들어 시총 30조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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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株 올들어 시총 30조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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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계=글로벌이코노믹
2차전지 관련주를 대표하는 'KRX 2차전지 TOP 10' 지수 구성종목 시가총액이 올해 30조원 넘게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KRX 2차전지 TOP 10' 지수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관련된 중요한 지표로 사용되는데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포스코퓨처엠 등 관련 산업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2차전지 관련 기업 10개로 구성되어 있다.
6일 글로벌이코노믹이 'KRX 2차전지 TOP 10' 구성종목의 시가총액 변화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2일 이들 10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271조4557억원에서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38조4104억원으로 집계됐다.

2개월여 만에 시가총액 33조453억원이 날아간 셈이며, 비율로는 12.17% 감소했다.

최근 자산시장에서 인공지능 관련주를 비롯한 반도체 관련주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철처히 소외되고 있다.

지수 구성종목을 개별적으로 살펴보면, 2차전지 대장주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올해 초 시가총액 100조5030억원에서 9조9450억원(9.9%) 줄어들어 90조5580억원을 기록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10조원 가까이 줄어들어 해당 지수 구성종목 중 시가총액이 가장 크게 감소했다.

등락률로는 엘앤에프가 가장 부진했다. 엘앤에프는 연초 대비 23.8% 감소했다. 올해 초 7조4489억원에서 1조7725억원 줄어들며 5조6764억원으로 쪼그라 들었다.

리튬가격 하락과 전기차 수요감소 등의 대외적인 악재로 인한 2차전지 종목 약세 상황은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진 가운데 양극재 메이저 3인방 중 하나인 엘앤에프는 의 4분기 대규모 적자 공시 이후 다른 양극재 업체들의 4분기 적자 가능성이 커진 것이 업종 전반의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다만, 지수 구성종목 중 코스모신소재는 유일하게 시가총액이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코스모신소재는 연초 대비 16.7% 주가 상승을 기록해 시가총액도 7835억원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2차전지 소재주들이 당분간 좀처럼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실질적으로 상반기까지는 2차전지 소재 산업의 업황이 좋아지기 어렵기 때문에 수급에 따라 움직이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