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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년 만에 시총 500조 탈환…’원맨쇼’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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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년 만에 시총 500조 탈환…’원맨쇼’ 주역

자금 쏠림 뚜렷…SK하이닉스 소폭 상승에 체면 세워

2일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지난 2021월 4월 이후 처음으로 재차 500조원을 돌파했다. 인공지능(AI) 관련 모멘텀이 부각되는 가운데 메모리 부문 가격 인상이 실적 개선 기대를 더욱 높였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2일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지난 2021월 4월 이후 처음으로 재차 500조원을 돌파했다. 인공지능(AI) 관련 모멘텀이 부각되는 가운데 메모리 부문 가격 인상이 실적 개선 기대를 더욱 높였다. 사진=뉴시스
삼성전자가 3년 만에 시가총액 500조원을 탈환했다. 예상보다 높은 반도체 가격 인상이 호재로 작용한 덕분이다. 투자자들의 삼성전자 자금 쏠림 현상도 뚜렷했다. 다만 이 여파로 여타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2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3.66% 오른 8만5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기준 시가총액은 507조4315억원이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500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 2021년 4월 이후 3년 만이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이유는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가격 인상이다. 삼성전자는 기업용 SSD 가격을 올해 2분기 20~25%가량 인상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글로벌 빅테크들이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서자 SSD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SSD 가격을 약 15% 인상할 계획이었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수요가 발생한 것이다. 낸드 부문 호재가 발생하면서 향후 삼성전자 반도체 흑자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부문에서 SK하이닉스보다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엔비디아가 삼성전자 HBM에 관심을 보이면서 AI 관련 모멘텀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 HBM 실적이 오는 2분기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삼성전자의 AI 반도체 관련 상승 모멘텀이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한편, 이날 국내 증시는 사실상 삼성전자 ‘원맨쇼’였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코스피·코스닥 전체) 내에서는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를 제외하고 SK하이닉스(+0.43%)가 유일하게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19% 오른 반면, 코스닥 지수는 2.29% 급락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종목 수는 222개, 하락종목 수는 667개로 삼성전자에 과도한 자금이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성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sk1106@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